•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에 격리된 푸바오, 강 사육사 목소리 들리자 '두리번'

등록 2024.04.18 15:33:09수정 2024.04.18 21:38: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강철원 사육사 유퀴즈에서 마지막 인사 당시 상황 전해

[용인=뉴시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에버랜드 제공)

[용인=뉴시스]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에버랜드 제공)

[서울=뉴시스] 이수민 인턴 기자 = 최근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마지막으로 강철원 사육사와 대면했을 때 보인 행동이 방송에서 공개돼 화제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하 '유퀴즈')에서 '푸바오 작은 할부지' 송영관 사육사와 '푸바오 이모' 오승희 사육사가 출연한 가운데, '푸바오 큰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영상으로 출연해 푸바오와 마지막 인사를 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퀴즈에 공개된 영상에서 강 사육사는 "원래 검역을 받을 땐 외부인이 들어갈 수 없다"며 "어느 나라도 사육사나 관계자가 검역장에 들어갈 수 없다. 그게 규정"이라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그러나 푸바오의 출생부터 함께했던 그는 낯선 환경에 놓인 푸바오의 상태를 마지막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

강 사육사는 중국 관계자들에게 “사실 상중이지만 여기에 와 있다. 어려운 거 알지만 마지막 부탁"이라고 말했다. 강 사육사는 "이후 중국 관계자들이 검역 당국과 협의해서 저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줬다”며 “검역복을 제대로 착용하고, 촬영을 안 하는 조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검역복은 우리와 다르게 흰색이라 (푸바오에게) 너무 낯설었을 것”이라며 “제가 그 옷을 입고 들어가니까 (처음에는) 푸바오가 저를 못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가 '푸바오, 푸바오, 푸바오’라고 이름을 부르자 갑자기 두리번두리번하고, 왔다 갔다 하더니 결국에는 강 사육사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푸바오가) 옆으로 와서 몸을 비비더라. 그래서 안마를 해줬다”면서 “‘너 이렇게 잘할 줄 알았어. 이 분들 할부지 이상으로 좋은 사육사들이니까 많이 도와주실 거야’라는 말을 전했다"고 떠올렸다.

국내 최초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푸바오는 출생한 2020년 7월부터 한국에서 생활하는 1354일 동안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3일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날 당시 강 사육사는 전날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의 곁을 지키기 위해 예정된 중국행 일정을 소화해 감동을 준 바 있다.

푸바오는 현재 중국 쓰촨성 워룽선수핑기지에서 한 달간의 검역 생활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