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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관계 회복 원해…문제는 서방에 달렸다"

등록 2014.04.20 02:51:51수정 2016.12.28 12: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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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19일(현지시간) 이타르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서방과의 관계 회복 개선을 저해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러시아나 미국에만 달린 것이 아닌 서방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즉, 미국 혼자만이 아닌 서방 전체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서방이 취해야 할 행동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러시아측 대변인은 지난 18일 서방이 러시아를 "문제아"로 취급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존중심이 결여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7일 "어떤 면에서 확실히 서로간의 신뢰에 금이 간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가 이에 대한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리비아나 유고슬라비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에서는 어떠한 목적을 위한 행동을 해도 되지만 러시아는 아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벌어질 대로 벌어진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지만 서로 간 갈등이 원인이 된 것이지 러시아가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가스분쟁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의 경제 악화를 원치 않는다"며 경제적 보복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러시아 국가예산과 4500만명의 납세자에 경제적 부담을 전가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채무 해결을 위한 유럽국가들의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사무총장으로 내정된 옌스 슈톨텐베르크 전 노르웨이 총리에 대해선 "매우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슈톨텐베르크와) 개인적인 관계를 포함해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면서 "그는 (러시아와 서방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최근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이 과거 자신과의 사적인 대화를 비밀리에 녹음해 언론에 폭로했다고 주장하며 편치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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