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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아베 日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에 "입장 발표 있을 것"

등록 2014.04.23 09:10:06수정 2016.12.28 12: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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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지난 21일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 한국 등 주변 국가가 반발한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을 예정하는 등 우리는 일본과 대단히 중요한 동맹을 맺고 있다"면서도 "(이번 사안과 관련)국무부를 포함해 몇 개의 성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베 총리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의 불만을 불식시키기 위해 적어도 정부 차원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암시한 것이다.

 앞서 아베 총리는 춘계예대제에 맞춰 '내각 총리 대신 아베 신조'의 이름으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23일 일본을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 한·중 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것을 배려해 참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에토 세이치치(衛藤晟一) 총리 보좌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조회장,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郞) 민주당 참의원 간사장 등 일본의 국회의원 146명은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했다.

 한편 이에 대해 한·중 양국은 아베 총리의 행동에 대해 엄중히 항의했다.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 논평을 통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행위는 역내 국가 간의 선린 관계뿐 아니라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시대착오적 행위"라며 "일부 현직 각료들도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도 "야스쿠니 신사 문제는 일본 지도자가 침략 역사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반영한다"며 "일본 지도자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내각 각료가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일본 내각이 역사를 잘못 인식하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비난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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