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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아쿠아리움에 군침 흘리는 재벌①]'차세대 먹거리' 전국 7곳 성업

등록 2014.10.27 14:14:56수정 2016.12.28 13: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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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뉴시스】안현주 기자 =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 최종 예행연습이 펼쳐진 5일 오전 전남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 아쿠아리움을 찾은 관람객들이 동굴 모형으로 만들어진 수족관을 관람하고 있다.  ahj@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물 속 깊이 들어간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에 들어서는 설렘, 생명의 원천으로 회귀하는 감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행복한 도전이다.

 그러나 인간은 아가미를 가진 어류를 벗어난 지 오래다. 고래처럼 수중에서 살게끔 진화되지도 않았고, 거북이나 개구리처럼 수륙양생 동물도 아니다. 결국 뛰어난 수영 실력과 첨단 장비의 도움 없이는 물에 들어갈 수는 있어도 자유롭게 누빌 수는 없다. 살려면 바로 솟구쳐 올라와야 한다. 결국 수중 세계를 즐기는 것은 극히 일부 사람들의 특권이자 전유물이 돼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많은 사람이 ‘물의 나라’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아예 물을 건물 안으로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아쿠아리움’이 탄생하게 됐다.

 두꺼운 투명 아크릴 판으로 차단돼 아무 것도 직접 만져볼 수 없고, 바로 느낄 수도 없다. 그럼에도 수조 속으로 들어온, 망망대해의 ‘한 방울’에 불과한 작은 수중 세계에 사람들이 열광하고 행복해 한다. 그게 바로 아쿠아리움의 존재 이유다.

 도시화, 산업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수록 고향으로 돌아가는 연어처럼 아쿠아리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도 대자본이 아쿠아리움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월16일 오픈한 서울 잠실동 제2롯데월드의 엔터테인먼트동 지하층에 축구장 1.5배 크기인 연면적 1만1240㎡(약 3400평)의 ‘물의 나라’가 펼쳐졌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다. 그간 한화그룹 계열의 한화호텔앤리조트가 독주해 온 국내 아쿠아리움 시장에 마침내 롯데가 참전한 것이다.

 아쿠아리움 사업을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한 한화는 ‘63씨월드’(서울 여의도), ‘아쿠아플라넷 여수’(전남 여수시), ‘아쿠아플라넷 제주’(제주 서귀포시, ‘아쿠아플라넷 일산’(경기 고양시) 등 전국적으로 아쿠아리움 4개를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2012년 영국 멀린 그룹에 인수된 뒤 리뉴얼에 들어갔던 부산 아쿠아리움은 올 7월 세계적인 아쿠아리움 브랜드 ‘씨 라이프(SEA LIFE)’를 앞세운 ‘씨 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옷을 갈아입고 재도약에 나섰다.

 이 밖에도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6월 경기 용인에 자리한 현재의 에버랜드에 호텔과 아쿠아리움을 추가해 초대형 복합리조트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며, 오는 2020년까지 2조400억원이 투자될 인천 영종도 드림아일랜드에도 아쿠아리움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아쿠아리움 건립 붐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보다 일찍 아쿠아리움 붐이 몰아친 일본의 경우 일본동물원수족관협회에 정식 등록된 아쿠아리움만 약 70개에 달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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