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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속보] 맨해튼 가스폭발 한식당 종업원 등 2명 실종

등록 2015.03.28 13:00:21수정 2016.12.28 14: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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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 가스 배관 불법 설치 가능성 제기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맨해튼의 가스폭발 건물 붕괴로 한식당 종업원과 손님 등 최소 두 명이 실종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사고 원인이 건물주가 불법적으로 가스를 끌어다 쓰면서 일어났을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인터넷 속보로 맨해튼 이스트 빌리지에서 발생한 가스폭발 붕괴사고로 최소 2명이 실종되고 2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뉴시스 2015년 3월27일 송고기사 참조>

 경찰에 따르면 실종자는 1층 스시 파크 식당에서 일을 하던 멕시코계 종업원 모이세스 이스마엘 로콘 야크(27)로, 지난 3년간 서빙보조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실종자는 니콜라스 피구에로아(23)라는 고객으로 사고 당시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부상자 중에는 이 식당에서 일 하던 한인 2명이 있었지만, 1명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당일 귀가했다. 나머지 1명도 28일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 폭발의 사고 원인과 관련, 스시파크의 업주 김모(59) 씨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건물 가스 공급파이프는 스시파크에만 연결돼 있었다. 그렇다면 2층부터 5층에 거주하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지난겨울 난방과 온수도 없이 어떻게 지낼 수 있었겠냐"며 건물주가 불법으로 가스배관을 설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씨에 따르면 5층인 이 건물은 지난여름 2~5층 보수공사를 마치고 사람들을 입주시켰지만 당시 가스 파이프의 크기가 작아서 스시파크에만 공급될 수밖에 없었다. 건물주는 가스 파이프 교체 작업을 지난해 가을 마쳤고 사고 당일 설치 허가를 신청한 상태였다.

 그러나 가스 전기 공급업체인 콘에디슨 직원들은 새 가스 파이프를 점검하고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설치 허가를 내주지 않은 채 돌아갔다.

 경찰은 콘에디슨 직원들이 돌아가고 1시간 후에 폭발사고가 난 사실로 미뤄 건물주가 불법적으로 가스관을 연결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초 폭발사고가 난 121번지 건물의 불이 옮겨붙어 붕괴된 119번지 건물도 동일인 소유로 밝혀짐에 따라 건물주가 119번지 건물의 가스를 121번지로 끌어왔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폭발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한인업주 김씨가 운영하는 스시파크이다. 일부 언론은 최초 발화가 스시파크에서 보도했으나 소방당국은 가스 폭발이 이 건물 지하에서 일어난 것으로 확인했다.

 김씨는 뉴욕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스시파크 업주가 '폭발이 일어난 곳도, 폭발의 원인을 제공한 곳도 내 가게가 아니라 건물이다. 다른 건 되돌릴 수 없다 해도 함께 일한 직원을 못 찾고 있는 게 너무나 안타깝다"고 눈물을 흘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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