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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민호는 섹시한데 전 아니래요", '메이즈 러너2' 배우 이기홍

등록 2015.09.03 13:40:18수정 2016.12.28 15: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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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인턴기자 = 배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가 3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9.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인턴기자 = 배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가 3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지난해 개봉한 '메이즈 러너'(미로를 달리는 자)(감독 웨스 볼)가 한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281만명) 할리우드의 청춘스타들이 총출동했다는 것과 함께 이기홍(29)이라는 배우에 대한 한국 관객의 높은 관심도 있다.

 이전까지 한국 관객에게 생소했던 이기홍은 '메이즈 러너'에서 한국인 캐릭터 '민호'를 맡아 활약했다. 민호는 서바이벌 게임이 펼쳐지는 극에서 민첩한 움직임과 빠른 두뇌회전으로 일행의 생존을 돕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 이기홍은 남다른 존재감으로 주연같은 조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즈 러너' 이후 할리우드에도 이름이 알려지며 지난해 피플지가 선정한 섹시한 남자 4위에도 오른 이기홍이 '메이즈 러너' 속편 홍보차 한국에 왔다. 3일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 프로모션 기자간담회에서 "아내는 내게 '민호는 섹시하고 핫하지만, 당신은 아니다'라고 한다"며 특유의 선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날 자리에는 이번 영화에 이기홍과 함께 연기한 배우 토마스 브로디 생스터(25)도 함께 했다. 생스터는 로맨틱 코미디 '러브 액츄얼리'(2003)에서 짝사랑하는 소녀를 위해 드럼 연습에 매진하는 소년 역할을 맡아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다.

 "촬영이 끝나면 비디오 게임을 함께 하고, 비스킷을 나눠먹는 사이"라는 이기홍과 생스터는 영화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동료답게 행사 내내 서로 장난을 치고 농담을 던지는 등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울=뉴시스】이영환 인턴기자 = 배우 이기홍(왼쪽)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가 3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5.09.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인턴기자 = 배우 이기홍(왼쪽)과 토마스 브로디-생스터가 3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15.09.03.  [email protected]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은 전편이 끝난 지점에서 시작한다. '민호' 일행은 미로에서 탈출한 뒤 자신들을 도와주는 집단을 만나지만, 그들 역시 민호와 친구들을 미로에 집어넣었던 '위키드'와 한 패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존을 위한 탈출이 다시 이어진다.

 이기홍은 이번 작품에 대해 "전작은 일행이 집 안에서 밖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영화라면, 후속작은 그들이 완전히 집 밖으로 나와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기홍의 말처럼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은 어떤 규칙도 없는 야생에서 민호 일행이 사투를 벌이는 모습을 그렸다. 자연스럽게 전작보다 더 큰 규모의 촬영지가 필요했다.

 1편이 루이지애나 습지대에서 촬영했고, 2편은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주로 찍었다. 앨버커키는 사막과 돌산이 있는 지역이다.

【서울=뉴시스】이영환 인턴기자 = 배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이기홍이 3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9.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인턴기자 = 배우 토마스 브로디-생스터와 이기홍이 3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9.03.  [email protected]

 이기홍과 생스터는 '스코치 트라이얼'이 "전작보다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생스터는 "해발 5000~8000피트 고도의 장소에서 촬영했다. 산소가 적어 조금만 움직여도 호흡이 가쁘고 탈수 현상도 일어났다"며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기홍은 일행이 '호르헤'라는 인물에게 붙잡혀 거꾸로 매달려 있는 장면을 찍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기홍과 생스터, 다른 출연 배우들은 거꾸로 매달린 채 대사를 하고, 액션 연기도 펼친다. 이기홍은 "가장 힘든 장면이었다"며 "3분 이상 매달려있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기홍이 한국계 배우이다 보니 한국에 관한 질문이 오가지 않을 수 없었다. 여섯 살 때까지 서울에 산 이기홍은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 오클랜드로 가서 영어를 배웠다. 2년 뒤부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자랐다. 하지만 이기홍의 한국어는 유창하다. 이날 자리에서 이기홍은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대답했다.

 이기홍은 "새벽 시간에 공항에 나와 환영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6살 때 떠났지만, 한국은 내게 언제나 따뜻한 곳으로 마음에 남아있다. 또 오고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인턴기자 = 배우 이기홍이 3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9.0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인턴기자 = 배우 이기홍이 3일 오전 강남구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메이즈 러너 : 스코치 트라이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09.03.  [email protected]

 자신을 "한국배우"로 표현한 이기홍은 "한국배우로서 아시아계 배우로서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데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더 많은 아시아인이 할리우드에 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생스터는 '메이즈 러너:스코치 트라이얼'을 "사랑과 우정, 희망과 행복 그리고 형제애에 관한 영화"라고 말했다. 영화는 17일 개봉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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