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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대선 1차 토론]힐러리 '차분하고 기민'…트럼프 '방어 급급'

등록 2016.09.27 15:44:10수정 2016.12.28 17: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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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스테드=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09.27

【헴스테드=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09.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26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1차 토론의 승자로 떠올랐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는 방어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정치분석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638)'를 운영하는 네이트 실버는 "오늘 밤 클린턴이 보다 그럴듯한 대통령이 된 반면 트럼프는 덜 그럴듯한 인물이 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스탠포트대학의 정치분석가 윌리엄 왈렌은 "트럼프가 고군분투한 반면 클린턴은 사실과 수치에 집중했다"며 클린턴이 무대에서 더 침착하고 기민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다 공화당으로 전향한 정치전략가 딕 모리스는 힐러리에 대해 "아는 것이 많고 유능하며 생각을 뚜렸하게 표현할 줄 아는 자신의 장점을 잘 보여줬다"고 뉴스맥스에 설명했다.

 모리스는 "반면 트럼프는 무책임하고 스스로도 무슨 얘기를 하는 지 모르는 제멋대로의 끔찍한 사람이라는 루머와 공격에 대해 반박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성향 폭스뉴스의 기자들도 클린턴의 손을 들어 줬다. 주안 윌리엄스 기자는 트럼프가 클린턴의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 스캔들'을 그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데 적극 활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헴스테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TV토론 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들으며 특유의 표정을 짓고 있다. 2016.09.27

【헴스테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TV토론 중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발언을 들으며 특유의 표정을 짓고 있다.  2016.09.27

 이 매체의 브릿 후메 기자는 트럼프가 토론 초반 무대를 장악했다가 '버서'(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 논란과 납세 내역 공개 거부에 관한 지적이 나오자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후메 기자는 트럼프가 발언을 할 때 "짜증나고 불편하게" 보인 반면 클린턴은 가끔씩 지나치게 의기양양한 척 것만 빼면 훨씬 차분한 태도였다고 관전평을 내 놨다.

 미국 최대 일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도 클린턴이 토론에서 우세했다는 평가를 했다. 두 매체는 각각 대표적인 진보, 보수 매체로 꼽히지만 하나 같이 트럼프 반대를 외쳐 왔다.

 NYT는 "클린턴이 느리지만 꾸준히 상황에 따라 어떻게 트럼프에 맞서고 그를 제압할지 터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WP는 "클린턴의 공격으로 트럼프는 방어적 자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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