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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첼로 요정' 오우양나나 "첼로로 K팝 연주해봤죠"

등록 2016.10.25 10:49:19수정 2016.12.28 17: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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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여섯살에 첼로를 시작했다.13세 때 두각을 나타냈다. 스타 피아니스트 랑랑과 유자왕 출신 학교로 알려진 미국의 명문 음악대학인 커티스 음악대학에 전액 장학금으로 입학한 영재다.

  현재 열여섯살, 지난해 자신이 좋아하는 클래식음악을 연주한 음반 '15'를 발매한 후 연주력을 인정받고 있는  ‘대만의 첼로 요정’ 오우양나나다.

  24일 오후 삼성동 호텔에서 만난 오우양나나는 요정같은 외모가 빛났다.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도 보였다.

 첼리스트지만 빼어난 외모로 영화 ‘베이징 러브 스토리’(2014)에서 주연을 맡는 등 인기 배우로도 활약 중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email protected]

 지난 22일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레이디로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23일에는 ‘롯데 패밀리 콘서트’에서 공연했는데 평소 자신이 ‘빅뱅’과 함께 좋아한 K팝 가수로 꼽은 딘을 만나기도 했다.

 “저를 아시는 분이 별로 없을 거라 긴장하고 무대에 올라갔어요. 게다가 대중음악 축제에서 클래식 음악은 익숙하지도 않죠. 근데 너무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주셔서 감짝 놀랐어요. 딘 선배님은 역시 친절하고 예술적으로도 뛰어난 분이시더라고요.”

 올해 ‘15’가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국내 발매되고 외모가 SNS 등을 통해 화제가 되면서 국내 팬들도 급속하게 늘었다. 같은 대만 출신의 비슷한 또래이자 역시 미모로 이름난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17)와 함께 대만을 대표하는 ‘국민 여동생’이라는 수식도 붙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email protected]

 첼로는 묵직한 인상이 짙은 클래식 악기인데 오우양나나의 깔끔한 연주와 순수한 감성이 어우러져 앨범 ‘15’는 묘한 균형감을 이룬다.

 오우양나나는 첼로 소리는 사람의 인생을 닮았다고 했다. “음역대가 넓고 남녀노소 일상의 이야기를 다양한 음색으로 표현할 수 있거든요. 첼로로 K팝도 연주도 가능해요. 호호. 무엇보다 첼로가 무거운 악기라는 인식이 있는데 제가 연주하면 조금이나마 발랄해보이지 않을까 해요. 참 멋있는 악기에요.”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데 잘하기까지 한다.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은 10대들의 롤모델로 새롭게 떠오른 이유다. “좋아하는 것에 무조건 도전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email protected]

 오우양나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걸 하기는 쉽지 않아요. 우선 자신이 정말 좋아하면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오우양나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예스 미스터 패션’ OST인 ‘웜 윈터’를 직접 노래하기도 했다. 이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부끄러워 한 오우양나나는 “노래를 잘 부른다기보다는 도전하는 의미로 부담 없이 했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해요. 첼로 역시 처음 배울 때 주변에서 왜 이렇게 큰 악기를 배우냐고 하셨는데 저는 새로워서 설렜거든요.”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첼리스트 겸 배우 오우양나나가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인터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0.25  [email protected]

  ‘클래식계 아이돌’로 주목받고 있지만 부담도 있다.   “맞아요. 제 안에도 어둡고 외롭고 쓸쓸한 면이 있죠. 그런 이면에 대해 알아주시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은 많지 않아요. 그런데 그런 네거티브한 감정들이 저도 모르게 나올 때가 있어요. 첼로 연주를 할 때, 그런 감정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 같아요.”

 존경하는 음악가는 첼로의 거장 다비드 게링가스와 일본 작곡가 히사이시 조다.  오우양나나는 "히사이시 조와 꼭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했다. 동그란 눈을 반짝이는 그녀는 히사이시 조와 콤비를 이루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속에 나오는 주인공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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