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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트럼프 협박에도 "멕시코 공장 건립 계획대로 추진"

등록 2017.01.10 09: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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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BMW 코리아는 2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3 서울모터쇼'에서 '뉴 M6 그란 쿠페'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 BMW 코리아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경세 부과 협박'에도 2019년까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지속할 방침이다.

 독일 BMW의 판매·마케팅 총괄사장인 이언 로버트슨은 9일(현지시간)CNN머니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 공장 신설 계획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슨 사장은 BMW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스파르탄버그에 있는 공장을 벗어나 제조시설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 시설이 필요하다. 이에 멕시코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요타 자동차가 멕시코 바하에 미국 수출용 코롤라 모델을 생산할 공장을 건설한다는 데 이는 절대 안 될 일"이라며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할 것"이라고 적었다.

 스파르탄버그 공장은 연간 최대 45만대의 차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내에서 37만 대를 판매하고 나머지를 수출한다.

 지난 주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는 160억달러(19조3000억원) 규모의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했다. 마크 필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결정이 독자적으로 내려졌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특별한 협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포드 측에 “감사하다”면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더 많은 일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었다.

 BMW는 이미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에 새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이 공장은 2019년 문을 열며, BMW 3시리즈 세단을 생산할 예정이다.

 BMW는 공장 설립으로 최소 1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 생산될 차량들은 북미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BMW는 전세계 14개국에서 30개 이상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은 8800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생산력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약 70%가 전세계에 수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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