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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즉석밥 수출 작년 1억불 넘겼다…미국·동남아서 인기

등록 2020.01.1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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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대비 2배 성장…가공밥·컵떡볶이 등이 실적 견인

"미국 내 즉석밥 수요↑…일본·동남아서 떡볶이 인기 올라"

떡볶이·즉석밥 수출 작년 1억불 넘겼다…미국·동남아서 인기

[세종=뉴시스] 장서우 기자 = 쌀로 만든 과자나 음료, 전통주 등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1억달러를 넘어섰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가 관세청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출 통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1억698만4000달러로 1년 전(8931만달러)보다 19.8% 증가했다. 4년 전인 2015년(5536만4000달러)와 비교하면 두 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곡물 가공품 수출액이 6899만7000달러로 가장 규모가 컸다. 국·찌개, 덮밥, 볶음밥 등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든 가공 밥류가 3468만3000달러, 컵떡볶이 등 떡류 수출이 3431만400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1년 전 대비 증가율은 35.9%, 39.4%로 상당했다.

쌀 음료 수출액이 1467만2000달러로 두 번째로 많았다. 아침햇살 수출액이 1316만3000달러로 대부분이었다. 식혜 수출액 규모는 150만9000달러로 많진 않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이 19.5%로 비교적 컸다. 전통주 수출액은 1369만6000달러였다. 막걸리가 1220만5000달러로 비중이 가장 컸고, 청주(76만8000달러), 약주(72만200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규모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3595만달러)에서 가장 컸고, 일본(1614만5000달러), 베트남(1306만1000달러), 중국(784만7000달러), 필리핀(551만1000달러), 홍콩(336만5000달러), 호주(322만8000달러), 캐나다(239만8000달러), 대만(237만7000달러), 네덜란드(192만7000달러), 싱가포르(189만5000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대만에서 54.9%에서 가장 높았다. 이외에 필리핀(39.3%), 호주(27.9%), 네덜란드(27.2%), 싱가포르(26.2%), 베트남(25.2%), 중국(22.9%) 등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미국 내 아시아·중남미계 이주민들 사이에서 단시간 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냉동 볶음밥, 즉석밥 등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성장했다"며 "한류 문화의 영향이 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선 젊은 층 사이에서 떡볶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떡볶이·즉석밥 수출 작년 1억불 넘겼다…미국·동남아서 인기

일본에선 주요 수출 업체인 영풍이 '요뽀끼'의 단맛을 더해 현지화 전략을 세운 것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베트남에선 프랜차이즈 업체인 '두끼 떡볶이' 열풍이 불고 있다.

쌀 가공식품의 국내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다. 매출액은 2014년 4조2000억원에서 2018년 5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6%씩 확대되는 추세다. 같은 기간 가공용 쌀 소비량은 45만7000t에서 56만8000t으로 4년간 연평균 5.6%씩 성장했다. 편의점 등을 통해 소비자 선호가 제품의 품질에 지속해서 반영되고, 이 같은 국내 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쌀 가공식품이 출시된 것이 수출 상품 개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2014년부터 쌀 가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원해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농식품 수출 '스타 품목' 중 하나로 떡볶이를 지정해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쌀 가공품 수출 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동 브랜드 개발, 상품화 지원, 국내외 박람회 참가 지원, 소비자 체험 행사 확대, 미디어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사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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