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여 나성 능산리 구간 성곽 정비…내년 4월까지

등록 2020.07.16 15:35:3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부여 나성 성곽 정비 대상구간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부여 나성 성곽 정비 대상구간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7.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문화재청은 부여군과 함께 부여 나성의 능산리 사지 옆 기존 정비구간부터 그 아래 옛 국도까지 정비되지 않은 채 남아 있던 성곽 170m에 대한 정비를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나성 정비는 현재 동문지 주변 산과 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번에 정비를 시작하는 구간은 동문지 북쪽 옛 국도와 연접한 지역으로 성돌(성을 쌓는 데 사용하는 돌) 대부분이 유실돼 돌을 새로 가공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주변에 능산리 사지와 능산리 고분군을 보러오는 관람객들이 많아 석벽을 복원해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수리업체 선정을 마친 상태이며 오는 24일 착공해 내년 4월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성곽은 이번 정비구간 남쪽의 옛 국도와 왕포천, 새로 난 국도로 인해 어느 정도 끊겼다가 다시 이어지며 확인된 동문지 주변으로 수문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해당 구간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정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부여 나성 세계유산 지정 현황.(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부여 나성 세계유산 지정 현황.(사진=문화재청 제공) 2020.7.16 [email protected]

부여 나성(사적 제58호)은 백제의 수도 사비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으로, 수도의 안과 밖을 구분하는 상징성도 지닌다. 왕성을 포함한 도시 전체를 둘러싼 도성(都城)으로는 동아시아에서 중국 북위의 낙양성과 함께 가장 이른 시기인 6세기께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고학적으로 확인된 6.3㎞ 중 4.5㎞ 가량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정비를 통해 도시를 둘러싼 성곽 외에 도시 밖에 조성된 왕릉인 부여 능산리 고분군(사적 제14호), 왕실 사찰인 부여 능산리 사지(사적 제434호) 등을 통해 백제가 완성했던 고대 도성 체계를 보다 쉽게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