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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참여 '방산 회의' 시작…장·차관 릴레이 개별 면담(종합)

등록 2024.03.25 15:54:02수정 2024.03.25 18: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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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오늘 방사청장 면담…'공무'로 인정

금주 후반 공관장 본회의…공개 여부 검토

일정 '깜깜이'에 짙어지는 회의 '급조' 논란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조기 귀국한 이종섭 주호주 대사가 참여하는 '방산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 일정이 25일 시작됐다.

이 회의는 외교부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관한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중 출국해 논란이 된 이 대사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카타르, 폴란드 등 6개국 주재 대사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회의 기간 현지 정세와 방산 시장 현황, 수출·수주 여건, 정책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주요 방산기업과 무기 체계의 운용 현황을 시찰하고 현장 토의도 갖는다.

현재는 유관 부처 기관장과의 개별적인 만남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사는 이날 오전 과천에서 석종건 방위사업청 청장과 만나 방산 현안을 논의했다. 그는 귀국 당일인 21일에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22일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잇따라 면담했으며 모두 '공무'로 인정받았다.

나머지 5개국 대사 역시 부처 장·차관급을 릴레이 면담하고 있다.

조 장관의 경우 이날 중 폴란드 대사를 만날 예정이다. 26일에는 인도네시아와 UAE 대사를 순차 접촉한다.

본회의는 이번 주 후반께 열린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공관장들이 (한국으로) 들어오셔서 외교·국방·산업부 장관 등과 개별적인 면담들을 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방산 장비 전력들을 생산하는 업체들을 돌아보면서 실제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무기들의 장·단점과 주요 경쟁국들과의 차이점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현재까지 일선 부대를 방문하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후반부에 다 모여서 하는 본회의를 통해 논의들이 진행되면 국방부 차원을 넘어 방산 분야에 다양한 역량이 집중돼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여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구체적인 회의 일정과 장소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방산 협력을 주제로 일부 공관장들만 따로 국내로 불러 회의를 연 전례가 없는데다 부처 간 일정 체크에도 혼선이 확인되는 탓에 이 대사의 조기 귀국을 위해 급조한 것이란 의심은 짙어지고 있다.

전 대변인은 지방 소재 방산업체를 오가기엔 짧은 일정이라는 취재진 질의에 "이번 주에 없으면 다음 주에 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답해 29일까지 진행된다고 밝힌 외교부와 어긋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늘부터 일정을 시작했고 개별 또는 단체 면담이 있다"면서 "대사 한 분 한 분의 일정에 대해 말하긴 곤란하다. 방산 관련 민감한 부분도 있다. (본희의는) 어디까지 공개할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의 종료 이후의 일정도 불명확하다.

 전 세계 공관장이 모두 모이는 연례 재외공관장 회의는 4월 말 1주일 간 열릴 예정이다. 이 대사를 제외한 5개국 대사들은 출국 후 다시 회의에 맞춰 한국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의 경우 귀국 직후 언론에 밝힌 '한-호주 외교·국방장관(2+2) 회의' 준비 작업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 회의를 주호주 대사가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현지에서 주재국 정부와 조율할 일이 더 많아 업무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2 회의는 당초 지난해 10월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호주 측 요청으로 순연됐다. 양국은 4월 말 또는 5월 초에 2+2 회의를 열기 위해 막바지 조율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 대사 경우 호주와의 2+2 회의 준비 관련 일정이 있다. 언제 출국할 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이종섭 주호주대사 구속 촉구 청년·학생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종섭 대사 구속수사, 출국금지, 즉각해임' 등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03.2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 관계자들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린 이종섭 주호주대사 구속 촉구 청년·학생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종섭 대사 구속수사, 출국금지, 즉각해임' 등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4.03.23.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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