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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주완 사장, "마크 저커버그와 이런 논의했다" 공개

등록 2024.03.26 11: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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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주총서 중장기 전략 방향 직접 소개

저커버그와 플랫폼, 기술, 콘텐츠 협력 협의

"시너지 기대…메타 버금 가는 기업들 찾아와"

'미래 먹거리' 전장 수주잔고 상반기 100조 돌파

최근 AI 로봇 회사 지분 투자…성장 사업 기회 노려

[서울=뉴시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중장기 전략방향을 직접 소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중장기 전략방향을 직접 소개했다. (사진=LG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메타와 신사업 쪽에서 좀 더 미래 지향적인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강화 논의를 진행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중장기 미래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선도업체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26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2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 같은 중장기 전략방향을 직접 소개했다.

그는 "메타와 지난 2년간 작업을 해왔고, 최근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방문해 헤드셋 기기부터 양사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시너지를 낼 지, 그래서 미래의 가상 공간 영역에서 어떻게 리더십을 확보할 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메타버스와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메타버스의 성공 요인은 플랫폼, 콘텐츠, 디바이스다. 우리의 제품 기술과 콘텐츠 역량이 메타의 플랫폼과 합쳐지면 많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최근 메타와 버금가는 글로벌 IT 기업들도 저희를 먼저 찾아오고 있다"며 "글로벌 IT 기업과 협력이 생성형 AI를 활용한 고객 경험 혁신이나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 사업 관련, 조 사장은 "올 상반기 수주잔고가 100조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의 초대로 톱 메니지먼트들이 전부 다 모인 자리에서 테크쇼를 열고, 회의도 하며 미래 자동차 콘셉트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며 "미래 자동차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2030년까지 매출 20조 이상을 달성해서 모빌리티 시장에서 톱 플레이어로 성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의장을 맡아,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주총에는 책임 있는 답변을 위해 참석 경영진도 4개 사업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도 참석했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과 관련해 "최근 AI 자율주행 로봇 개발하고 영업을 하고 있는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8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며 "전기차 충전기 사업과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사업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업 모델 고도화를 위해 "R&D 등으로 내부에서 빌드(Build) 해가고, 기술을 가진 기업·생태계와 협업하는 '버로우(Borrow)', 기술 역량을 통째 사는 '바이(Buy)' 등 '3B' 전략을 통해서 사업 방식을 바꿔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기회가 존재한다"며 "사업 전반에서 이기는 성장을 하고, 성공적으로 변화하는 그런 모습으로 주주 여러분에게 신뢰를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총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이 모두 원한대로 가결됐다. 김창태 LG전자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고,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재선임했다.

LG전자는 3개년(2024~2026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배당주기를 기존 연 1회(결산배당)에서 연 2회(반기배당)로 늘리고, 경영실적과 관계 없이 최소배당액을 1000원으로 정했다. 배당성향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높였다. 아울러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후 배당기준일을 정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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