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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청소년 6명 중 1명 "온라인 괴롭힘 당해봤다"

등록 2024.03.29 06:00:00수정 2024.03.29 06: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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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조사, 피해 뿐 아니라 가해 경험도 늘어

[서울=뉴시스] WHO가 전 세계 44개국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6명 중 1명이 온라인 괴롭힘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하교 중인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2024.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WHO가 전 세계 44개국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6명 중 1명이 온라인 괴롭힘을 경험해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하교 중인 서울 시내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 2024.3.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영 인턴 기자 = 전세계 청소년 6명 중 1명은 온라인 괴롭힘을 뜻하는 '사이버불링' 피해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BBC는 27일(현지시각) 세계보건기구(WHO)가 44개국 청소년 27만9000명을 대상으로 건강행동설문조사(HBSC)를 실시한 결과 6명 중 1명이 온라인 괴롭힘을 당해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남학생 기준 15%, 여학생 기준 16%가 괴롭힘을 당했다. 지난 2018년보다 각각 3%씩 증가한 수치다.
 
BBC는 피해뿐 아니라 가해 경험도 증가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온라인 괴롭힘 가해 경험이 있는 남학생은 14%, 여학생은 9%로 조사돼 2018년에 비해 각각 3%, 2% 증가했다.

WHO는 청소년·가정·교육기관을 상대로 사이버불링의 심각성을 시급히 교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스 앙리 P. 클루게 WHO 유럽지역책임자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동안 젊은 세대의 사회 활동이 온라인 환경으로 전환되며 사이버 괴롭힘 피해·가해 경험이 모두 증가했다.
 
클루게는 "온라인 괴롭힘은 주요 사회 문제로 간주돼야 한다"며 "아이들은 이제 매일 최대 6시간을 온라인에서 사용한다. 사이버불링 문제는 수천 명에게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사라 한나핀 전국교장협회(NAHT) 선임 정책 고문은 "정말 우려스럽다. 학교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사이버불링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학교가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며, 정부의 노력과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할 것을 촉구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온라인 폭력·유해 정보를 규제하는 '온라인 안전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사용자 보호와 관련해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큰 책임을 묻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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