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선박 안전관리 손쉽게"…KOMSA,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 이용률 증가

등록 2024.03.29 09:28:44수정 2024.03.29 10:01: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세 어업인·여객선사 대상 '선박·선사' 관리 서비스 운영

김준석 이사장 "해운업계 자율 안전관리체계 구축 지원"

[서울=뉴시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의 '우리 선사 관리'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선박별 '실시간 선박 위치' 및 '오늘 항적' 화면.

[서울=뉴시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의 '우리 선사 관리'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선박별 '실시간 선박 위치' 및 '오늘 항적' 화면.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안전관리 인프라가 열악한 조업 현장과 지역 해운업계 등을 대상으로 한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의 '우리 선박 관리' 및 '우리 선사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어업인과 영세 여객선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29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사장 김준석)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다수 조업 현장과 지역 해운업계에는 자율 안전관리를 위한 인력과 비용, 자동화된 관리 시스템이 없어 영세 어업인과 여객선사 등이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공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선박검사와 과거 운항 정보 및 사고 이력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를 누리집과 모바일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공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 가입자 수는 2158명, 가입 선박은 3453척이다. 선주 한 사람당 보유 선박이 많을수록 서비스 활용도는 높아진다. 현재 기준 선주 한 명이 등록한 최다 선박은 89척이다.

여기에 공단은 이달 초 여객선사 등 선박을 여러 척 보유한 법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 선사 관리 서비스도 시범 시작했다. 선박검사와 과거 운항 정보 및 사고 이력 외에 실시간 운항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중 업계 의견을 반영해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공단은 해당 서비스 구축을 위해 지금껏 축적한 선박검사와 운항 이력에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 중앙해양안전심판원 등의 데이터를 통합했다.

어업인들은 주로 최근 선박검사 정보와 다음 검사 일정과 검사 준비 사항 등을 확인해야 할 때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기상특보 등으로 조업하지 않는 날에 접속해 평소에는 확인하지 못했던 선박의 안전등급 등 안전관리 정보와 과거 운항 정보 등을 챙기는 경우가 많다.

강원도 등에서 10년째 연안통발어업에 종사해 온 박상복(53)씨는 "어업인이라면 어획량이 많았던 포인트를 기억하는 나만의 비법이 있지만, 다시 가본 포인트에서 허탕을 치거나 어군탐지기의 포인트 기록을 실수로 삭제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때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의 과거 운항 이력 덕에 어군 포인트를 다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순환근무를 하는 공직사회에서도 우리 선박 관리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유람선, 견인용 예선, 기타선 등은 모두 25척이다. 공단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로 행정업무에 필요한 선박별 안전관리 데이터를 다양하게 추출, 활용할 수 있어 관공선 등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내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서는 우리 선사 관리는 이미 전국 모든 연안여객선사가 가입해 활용 중이다. 거기다 기존 항해일지, 기관일지 등에 의존해야 했던 정보도 우리 선사 관리 서비스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해당 선사에서 현재 운항 중인 15개 국가보조항로 16개 여객선에 대한 경영 투명성도 높아졌다.

김준석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우리 선박 관리와 우리 선사 관리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회원가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가입 대상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해당 서비스가 조업 현장과 해운업계의 자율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활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