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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 끝나는대로 김대리 생파 할께요"[사무실이 힘이다①]

등록 2024.03.30 10:00:00수정 2024.03.30 10: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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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서린빌딩, '공유 오피스' 체제로 전환

VR게임·요리 공간 마련…임직원 복지수준 높여

[서울=뉴시스]SK서린빌딩의 라운지 오피스 공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서린빌딩의 라운지 오피스 공간.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4.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오늘은 카페에 갔다가 VR 게임이나 하러 갈까?"

커피머신과 토스트기가 있는 카페에서 일하고, 가상현실(VR) 존에서 스트레스를 푼다. 동료들과 파티룸에서 생일 축하 파티도 연다.

이 모든 것이 열린공간으로 탈바꿈한 SK 서린빌딩에선 흔한 풍경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본사인 종로구 서린동 SK 서린빌딩은 근무공간인 '워킹존'과 복지공간인 '퍼블릭존'으로 나뉜다.

SK그룹은 이 리모델링을 통해 근무 공간을 완전한 공유 오피스 체제로 바꿨다. 워킹존은 5~19층, 23~34층이며 매일 다른 좌석에 자유롭게 앉아 일할 수 있다.

워킹존은 라운지와 포커스존으로 나뉜다. 라운지는 별도의 칸막이가 없이 카페와 비슷한 분위기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포커스존은 벌집형 칸막이가 있으며 집중도가 높은 업무를 해야 할 때 활용된다.

임직원들은 출근하기 전 사내 앱인 '온스페이스'로, 자신이 앉고 싶은 자리를 예약할 수 있다. 층마다 사물함이 마련돼 있어 노트북과 책 등 개인 짐도 보관할 수 있다. 서로 다른 계열사 임직원들이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어 의견 공유 등 시너지도 기대된다.
[서울=뉴시스]SK서린빌딩의 오피스 공간에 마련된 편의시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4.03.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서린빌딩의 오피스 공간에 마련된 편의시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2024.03.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퍼블릭존은 20~22층으로 VR존을 비롯해 요리, 보드게임, 파티 등을 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이 갖춰져 있다. 파티룸은 임직원들의 생일과 기념일 등을 챙길 수 있도록 스피커와 마이크 등 장비가 있다. 주방 콘셉트로 꾸며진 다이닝키친에서는 직접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

퍼블릭존에는 개방형 도서관, 피트니스 센터와 함께 LP판으로 클래식 등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SK그룹은 임직원들의 복지와 업무 효율 향상 등을 위해 이 같이 편의시설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 등과 같이 SK그룹도 '열린 사무공간' 문화 정착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신년사에서 "프로젝트 중심의 공간에서 협업과 공유를 활성화하는 환경으로 업무공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직급 위주의 딱딱했던 기존 대기업 오피스 문화를 바꾸는 선제적인 시도를 했다"며 "SK의 다른 계열사들에도 자유로운 근무 형태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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