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갑질 의혹' 정재호 주중대사, 월례브리핑도 불참 통보

등록 2024.03.29 17:49:34수정 2024.03.29 18:53:2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현지 주재 특파원들 대상 일정 불참키로

일부 주재관에 '갑질' 의혹…외교부, 사실관계 확인 중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7일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주중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4월 1일까지 해외 115개국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재외 유권자는 14만7000여 명이다. 2024.03.27. pjk76@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박정규 특파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재외국민 투표 첫날인 27일 정재호 주중국한국대사가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주중한국대사관에 마련된 재외투표소에 들어서고 있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4월 1일까지 해외 115개국 220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재외 유권자는 14만7000여 명이다. 2024.03.27.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주재관에게 모욕적인 발언 등 이른바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재호 주(駐)중국대사가 당초 예정돼있던 일정에 불참을 통보했다.

주중대사관은 29일 현지 특파원들에게 "1일 주중특파원 대상 월례브리핑은 대사의 일신상의 사유로 공사참사관 브리핑으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정 대사는 지금까지 매달 첫 주에 현지에 파견된 언론사 특파원들을 대상으로 대사관 및 양국 관련 현안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4월 첫 주에 예정된 브리핑을 앞두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갑자기 일정 불참을 통보한 것이다.

앞서 전날은 대사관 앞에서 입장을 묻기 위해 기다리는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한 채 차량을 타고 대사관 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대사는 최근 주중대사관에 근무하는 일부 주재관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이달 초 신고를 당한 사실이 보도되면서 외교부가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상황이다.

정 대사는 업무 시간에 본인 방으로 해당 주재관을 불러 대화하는 과정에서 모욕적인 언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해당 주재관은 정 대사의 발언을 녹음해 제출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정 대사는 전날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만큼 현 단계에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며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는 짧은 입장을 대사관을 통해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