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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훈풍에다 밸류업까지[삼천피 도전①]

등록 2024.03.30 10:00:00수정 2024.04.03 16: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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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2770선 터치…52주 신고가

금리 인하, 경기 회복, 美 대선 등이 변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2년 만에 2700선에 입성한 코스피가 연내 3000포인트에 닿을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충분한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 회복, 미 대선 결과 등이 변수라고 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91.35포인트(3.44%) 상승한 2746.63를 기록했다. 지난 26일에는 장중 2779.40까지 뛰어 52주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말 2650선이었던 지수가 1월 말 2490선까지 밀려났던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 정부가 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데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맞물린 영향이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8만2000원대에 안착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 61%가 반도체에 집중된 게 특징이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3회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 불확실성이 이달 중 시장이 숨 고르기성 조정을 겪게 만드는 동인으로 작용했지만 실제 FOMC 결과는 시장 친화적이었다"며 "이번 FOMC가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여부를 타진하는 지점이었는데 그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당분간 증시는 중립 이상의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본과 미국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이다. 지난 21일 일본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가 21일 최고점을 돌파했고, 28일(현지시각)에는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바 있다.

증권사들은 연간 코스피 목표치를 3000선으로 상향 조정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음달 중 2800선을 돌파해 우상향하는 시나리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2분기 중 증시 고점 형성 이후 3분기 미 대선 관망 조정세 전망"이라며 "(미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유럽 전선에서 휴전을 체결하고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관세 싸움을 시작할텐데 2018년 반도체 사이클을 무너트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충분한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 회복, 바이든 당선 등 조건이 충족돼야 코스피 3000을 달성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으면) 시기는 연말 이후로 미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장 280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유동성 모멘텀, 금리 하락과 밸류에이션 상승, 실적 전망 레벨업 등이 필요하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다음달 초 한국 수출, 미국, 중국 경제지표, 삼성전자 실적 결과에 따라 2800선 돌파 시도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단기 정점을 형성하는 과정일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코스피 소외주 중심의 단기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며, 인터넷 업종 반등 시도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외국인 매수세 탄력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수 있어 셀온(고점 매도) 가능성이 있고 미국 증시는 밸류에이션과 기술적 부담 등으로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의 경우 5월에 추가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고 하반기 정책이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더 이어질 수 있으나 금융, 자동차 등 수혜 업종 주가가 크게 올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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