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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전기차 사용자와 제조업자 두 마리 토끼 노린다

등록 2024.04.19 15: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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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전기차 부품 허브센터' 준공

전기차 충전기 보급도 가속화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 전기차 e-파워트레인 부품 기술 허브센터 조감도 (그림=부산시 제공) 2024.04.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강서구 전기차 e-파워트레인 부품 기술 허브센터 조감도 (그림=부산시 제공) 2024.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이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인프라와 미래차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하나 둘 씩 조성하며 사용자와 제조업자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초 강서구 미음국제물류산업도시 내 '전기차 e-파워트레인 부품 기술 허브센터'를 준공한 데 이어 오는 7월 해당 부품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 11종을 센터 내에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된 센터로 총 사업비 220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100억원 등)을 투입,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

'e-파워트레인'은 내연기관의 엔진과 변속기에 해당하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향후 시는 해당 부품의 설계부터 제품 개발, 시험 등을 센터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시는 지난해 5월 산업부와 미래차 전환을 위한 사업 협약을 맺은 뒤 이를 토대로 한 미래차 전환 전동화 부품 기본설계 및 성능검증 지원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지난달 18일 르노코리아와 '미래차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르노코리아는 오는 2028년까지 부산 공장에 하이브리드카(HEV), 전기차(EV) 등 미래차 생산을 위한 생산기지 구축·설비 교체 비용에 118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20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생산시설 설비 투자 절차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기. 2023.05.29.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9일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기. 2023.05.29. [email protected]


이처럼 시는 미래차 제조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갖추기에 꽤나 큰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시는 전기차 사용자를 위한 환경 조성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시는 약점으로 꼽혔던 전기차 충전기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월 말 기준 부산 내 전기차 충전기는 총 2만177기(완속 1만8596기, 급속 1581기)다. 이는 2022년 수치(1만1056대)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이에 발맞춰 부산 내 전기차 등록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부산 내 등록된 전기차는 3만6135대로 전년 동월(2만4676대) 수치와 비교 시 1년 만에 1만1400여대가 늘어났다.

부산은 전기차 구매를 더욱 확산하기 위해 구매보조금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시는 승용차 1대당 최대 900만원, 화물차 1대당 최대 1450만원을 지원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부산의 이같은 행보에 긍정을 표하면서도, 전기차 사용자들을 위해서는 더 적극적인 시의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성태 한국전기차사용자협회 협회장은 "수도권에서는 공영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 시 주차비를 1~2시간 무료로 지원해 주는 조례를 마련하고 있으나 부산은 이처럼 소비자에게 와닿는 지원책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지리적 여건 등으로 타지역에 비해 부산 지역 전기차 사용자들은 아직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부산은 이러한 부분을 더욱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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