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비 줘" 두달 간 공무원 괴롭히며 폭행까지…전공노, 민원인 고발
주민센터 방문해 억지 쓰며 공무원 폭언·폭행
공무원노조, 공무집행방해죄로 민원인 고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29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열린 공노총, 악성 민원 희생자 추모 공무원노동자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04.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이사 비용을 내놓으라'라는 등 억지를 부리며 두 달에 걸쳐 주민센터를 방문해 공무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민원인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전공노에 따르면 해당 민원인은 서울 강서구의 한 주민센터에서 지난 3월부터 일주일에 2~3회, 4월에는 거의 매일 주민센터를 방문해 이사비용을 지급하라고 부당한 요구를 하며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에게 폭언을 하는 등 괴롭혔다. 심지어 지난 12일 오전에는 같은 내용으로 억지를 부리다 담당 공무원 머리를 2회 가격하는 등 폭행을 했다.
전공노는 "이번 일로 피해 공무원은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공무원노조 강서구지부가 A씨를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김포시청 9급 공무원이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공무원에 대한 악성 민원 문제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민원 공무원 보호를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응책을 마련 중으로, 내달 초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전공노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악성 민원 근절을 위한 집회를 열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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