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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퇴직공무원 단체에 수년간 민간사무 위탁 '논란'

등록 2017.01.17 17: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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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안양시가 퇴직 공무원의 친목단체인 안양행정동우회에 공용주차장의 관리를 수년간 수의계약으로 위탁해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안양시가 국가 지원단체가 아닌  행정동우회에 민간위탁사무를 맡긴 것을 놓고 전관예우 차원에서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7일 안양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안양시 현재 공용주차장 56곳 가운데 26곳을 민간에 위탁운영하고 있다.

 민간 위탁하고 있는 26곳 가운데 4곳은 경쟁입찰로 위탁자를 선정하고 나머지 22곳은 국가보훈·유공자와 장애인 지원법에 따라 관련 7개 단체 등에 수의계약으로 위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시설관리공단은 2007년부터 퇴직공무원 친목단체인 행정동우회에 박달전통시장 공용주차장내(19면), 노상(19면), 관악1대로 노상(74면) 등 3곳을 위탁해왔다.

 박달전통시장 공용주차장(노외)과 노상 주차장은 지난해 2000여만 원, 관악1대로 노상 주차장은 5700만 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그러나 시설관리공단은 관련 지원법이 없는 행정동우회에 2년 단위로 경쟁입찰 없이 수의계약으로 공용주차장 위탁운영을 맡겼다.

 이에 따라 안양시가 퇴직 공무원의 전관예우 차원에서 행정동우회에 수익사업을 마련해 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안양시행정동우회는 34년 전 안양시 퇴직공무원이 회원 친목과 지역발전을 기여할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현재 20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공용주차장 민간위탁은 시장이 정한 단체와 법인으로 계약할 수 있다"면서도 "행정동우회의 위탁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 맞춰 경쟁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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