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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외교참모 "나토 '와해' 아니라 '개혁'하자는 것"

등록 2017.01.17 18: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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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AP/뉴시스】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작년 11월8일 대선승리 이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1.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은 16일(현지시간) 당선인이 서방 집단안보체계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와해가 아니라 개혁을 추구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캠프에서 외교 참모로 일한 왈리드 파리스는 이날 아랍권 TV매체 '알 하데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나토 발언 주장이 언론에 의해 지나치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파리스는 "나토에 대한 트럼프의 관점은 언론이나 트위터에 보여지는 것과 같지 않다"며 "그는 나토의 종식을 바라는 게 아니다. 테러와 극단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새로운 과제에 알맞게 개혁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미국 행정부는 나토 사령부와 이 같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에 의존하기만 하고 충분한 방위비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다. 그는 나토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식 체제'라고 비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트럼프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는 나토가 수년간 테러와 싸웠다며 이 기구가 재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반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토, 유럽연합(EU) 등 서방 결속체를 비판하고 미국과 전통적 앙숙인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을 꾀하면서 2차 대전 이후 국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파리스는 트럼프 당선인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잃은 중동국 지지 역시 다시 되찾아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 정부가 중동국과 트럼프 사이 다리를 재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파리스는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 인사들이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를 만나 시리아 내전 종식 협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받았다며 "시리아 반군 대표단도 만났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는 하나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또 다른 전쟁을 시작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그는 협상을 원한다고 했다. 관련 기관들이 당선인에게 시리아 국면에 관해 보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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