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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리 인터뷰]
뉴시스 기획
건강 365
트럼프 주장과 달리…"임신 중 타이레놀, 자폐와 무관"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신 중 해열·진통제로 널리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 것과 달리, 관련 위험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 시티세인트조지 병원 산부인과 아스마 칼릴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자녀의 신경 발달 장애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한 기존 연구 43편을 종합 검토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국제 의학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발표된 연구에서 "자폐증을 포함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지적 장애 등과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할 근거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의학계의 일부 연구에서 아세트아미노펜과 신경 발달 장애의 연관성이 제기된 배경에 대해 "교란 변수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임신부가 약물을 복용한 이유 자체가 고열이나 염증 등 건강 문제였을 가능성이 큰데, 이러한 요인이 태아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칼릴 교수는 "약물 복용 자체보다 임신부의 기저 건강 상태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며 "권고 용량에 따라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것은 신경 발달 장애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학적 근거보다 불안에 따른 약물 기피가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와 영국왕립산부인과학회(RCOG) 등 주요 의학단체가 임신 중 통증과 발열에 사용할 수 있는 1차 선택 해열·진통제로 권고해 왔다.
출근길 북극 한파…'이 증상' 보이면 지체말고 응급실로
출근길 강추위가 예보되는 등 북극 한파가 몰아치면서 저체온증과 같은 한랭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졌다. 취약계층인 고령층과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 올 겨울 최강 한파가 찾아온다. 북서쪽에 확장한 시베리아 고기압의 영향으로 찬 공기가 한반도로 대거 유입되면서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등 강추위가 이번주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강추위는 저체온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특히 노약자와 심·뇌혈관 환자는 추울 때 혈관을 수축해 열 손실을 줄이는 방어 기전이 일반 성인보다 낮아 추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신고된 한랭질환자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한랭질환인 저체온증은 중심 체온(심부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저체온증은 온도에 따라 32~35도를 경증, 28~32도를 중등도, 28도 미만은 중증 등 3가지 단계로 분류한다. 체온이 조금만 낮아져도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근육을 떨며 열을 내거나, 추위를 피하려는 행동을 유도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환경에서는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차가운 물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한랭한 환경에 오랫동안 머무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생리적 조절이 한계에 이르게 된다. 이밖에도 내분비계 이상, 특정 약물 사용, 물에 젖은 상태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근육량이 적어 저체온증이 잘 유발될 수 있다. 저체온증은 초기 온몸, 특히 팔과 다리의 심한 떨림이 발생하고, 피부에 '닭살'로 불리는 털세움근 수축 현상이 나타난다. 체온이 더 떨어지면 발음이 부정확해지고 잠에 취한 듯한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기억력과 판단력, 균형 감각도 떨어진다. 피부 혈관이 수축해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푸른빛으로 변하기도 한다. 심부 체온이 29~32도로 떨어져 저체온증이 심해지면 의식이 더 흐려져 혼수 상태에 빠지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느려진다. 몸이 뻣뻣해지고 동공이 확장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증 저체온증(심부 체온 28도 이하)의 경우 혈압이 떨어지며 의식을 잃기도 한다. 심실세동(심실이 분당 350~600회 무질서하고 불규칙적으로 수축해 전신으로 혈액을 보내지 못하는 상태)과 같은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돼 심정지가 일어나거나, 정상적인 각막 반사나 통증 반사 등에 문제가 발생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보온과 체온 유지가 가장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에는 내의와 두꺼운 외투를 착용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특히 음주 후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돼 저체온증에 빠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저제온증 환자 발생 시 주변 사람들이 빨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더 이상 체온을 잃지 않게 해줘야 하며, 중심체온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의 젖은 옷은 벗기고, 마른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주어야 하며, 겨드랑이와 배 위에 핫팩이나 더운 물통 등을 두면 도움이 된다. 이런 재료를 구할 수 없으면 사람이 직접 껴안는 것도 효과적이다. 담요로 덮어주는 방법으로도 시간당 0.5~2도의 중심체온 상승의 효과를 가지므로 경증의 경우 이 정도의 처치로도 충분하다. 신체를 말단 부위부터 따뜻하게 하면 오히려 중심체온이 더 저하되는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흉부나 복부 등의 중심부를 먼저 따뜻하게 해야 한다. 저체온증은 작은 충격에도 심실세동과 같은 부정맥이 쉽게 발생해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환자를 다룰 때에는 매우 조심스럽게 최소한의 자극을 주면서 다뤄야 한다. 환자의 체온이 35도 미만으로 판단되면 현장에서 응급처치와 함께 119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임지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체온이 32도 이하로 내려가면 의식 저하, 호흡·맥박·혈압 저하, 심장의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며 "만약 심한 저체온증이 의심된다면, 스스로 체온을 올리려 하기보다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 전문적인 체온 상승 치료(재가온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학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저체온증이 의심될 경우, 즉시 환자를 따뜻한 환경으로 이동시키고 담요나 의류로 감싸 체온을 높여야 한다"며 "의식이 없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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