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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의대 교수들, 25일부터 사직
"증원 원점 재검토 변함없어"

정부가 지역 거점 국립대 총장들이 건의한 '의대 증원 50~100% 자율 모집'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줄곧 요구해온 의대 교수들이 예정대로 오는 25일부터 사직에 들어간다. 또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두 달 넘게 메워오면서 이미 한계를 넘어서 외래·입원환자 진료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9일 저녁 온라인 비공개 7차 총회를 갖고 오는 25일로 예정된 교수 사직과 외래·입원환자 진료 재조정 안건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가 오늘 의대 증원 숫자를 대학에서 자율적으로 줄이는 것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과학적 기반에서 최소라고 주장해오던 의대 2000명 증원의 근거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변함 없으며 이에 대한 적절한 정부의 조치가 없을 시 예정대로 25일부터 교수 사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간 비상 의료 상황에서 교수들은 정신적·신체적 한계로 인해 외래와 입원 환자에 대한 진료가 재조정 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학별 과별 특성에 맞게 진료 재조정을 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신규 외래·입원 환자 진료가 지금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메워왔지만 병원 진료 전반의 업무를 떠안아야 해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태다. 지난 1일부터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집중하기 위해 외래진료와 수술을 대폭 조정했지만 절대적인 인력 부족에 따른 물리적·체력적 한계에 직면했다. 비대위는 "향후 의료 정상화를 위해 대한의사협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교수의 사직이 시작되는 25일 이전에 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를 천명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의 장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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