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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더 빨리·더 멀리' 감시한다
초소형군집위성 발사 눈앞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개발된 양산을 위해 개발된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가 오늘 뉴질랜드에서 발사된다. 앞서 지구 관측을 위해 쏘아올린 중·대형 위성들과 달리 더 자주, 더 넓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어 경제·안보 차원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한국 시간 24일 오전 7시8분57초 뉴질랜드 마히야 발사장에서 지구관측용 초소형군집위성 1호가 발사된다.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은 준실시간 안보 및 재난·재해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개발됐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을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 및 재난·재해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나아가 처음으로 실용 초소형위성을 군집운용함으로써 위성 영상 획득 주기를 대폭 줄이고 관측 범위도 넓혀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은 총 11기로 이뤄진 초소형 군집위성 가운데 1호기 만을 발사하게 된다.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5기씩을 추가 발사해 2027년 하반기 11기 전체를 군집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위성은 각각 무게가 100㎏보다 가벼우며, 500㎞ 고도에서 흑백 1m, 컬러 4m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 탑재체를 통해 약 3년 간 지구를 관측하게 된다. 또한 초소형 군집위성 개발을 주도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과기정통부는 첫 위성 군집운용을 위한 자체 통신·자료처리·보관 등 지상시스템도 함께 구축했다. 초소형 군집위성의 활용 극대화를 위한 위성정보 활용 기술 및 지원체계 등도 계속해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우주로 향하는 초소형 군집위성은 기존에 활용되던 위성들과 뭐가 다를까. 가장 큰 차이점은 다수 위성을 동시에 활용하는 만큼 훨씬 더 자주 같은 지점을 감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위성은 마치 달처럼 지구를 주기적으로 공전하게 되는데, 위성의 개수 자체가 많은 만큼 한반도를 더 자주 지나가게 되기 때문이다. 안보 측면에서 볼 때 특정 지역에서 이상 현상이 감지됐을 경우 해당 지점을 더 자주, 더 빠르게 관측하는 것은 보다 확실한 이점이 될 수 있다. 이번에 쏘아올려지는 초소형 군집위성은 11대 전체를 운용하게 될 경우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지역을 촬영할 수 있다. 동일 지점은 24시간 이내 재촬영도 가능해 기존 중대형 단일 지구관측 위성의 한계를 메꿔줄 전망이다. 또한 초소형 군집위성은 10기를 운영할 때 기준으로 70만㎢에 이르는 넓은 범위의 대용량 영상을 획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주요 공공분야에서 요구되는 위성영상의 수요을 대부분 충족시켜 불필요한 해외 영상 구매 비용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한반도 주변 이외 지역에서 운영할 경우 해외의 1m 이하급 고해상도 영상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익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구글 어스 등 기존에 생성된 영상을 활용한 다양한 산업분야에 이같이 확보된 위성영상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새로운 경제적 이익도 창출할 수 있다. 단순히 경제적 이익 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보적 측면에서도 초소형 군집위성은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소형 군집위성의 주요 관측 대상은 여러 강대국의 이익이 충돌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인 한반도다. 기존의 고해상도 정찰 자원과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24시간 주요 표적에 대한 감시체계를 크게 강화할 것이라는 게 과기정통부의 설명이다. 또한 1년 내내 태풍·홍수·지진·산불·가뭄·폭설 등에 대한 위성 영상정보를 활용해 위기상황 발생 시 국가적 대응 능력도 크게 높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사되는 초소형 군집위성 운용을 통해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서 새로운 기술, 시장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장 새로운 개념의 초소형위성 개발, 초소형위성용 고해상도 카메라 개발, 군집운영을 위한 관제기술 및 군집운영 지상국 개발 등 새로운 기술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위성체를 군집형태로 제작·운영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위성체 생산 및 검증, 발사체·지상국·검보정·활용시스템과 관련한 신기술 개발 및 검증도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초소형 위성이 다수 필요한 만큼 국내 우주시스템에 대량 양산체계 공정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이후에도 안정적인 국내 발사 수요를 창출해 국내 위성발사 가격경쟁력도 확보해줄 수 있다. 이번 초소형 군집위성 발사를 두고 과기정통부는 "군집 운영을 통해 고빈도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의 영상을 확보함으로써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에 신속·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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