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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겨울철엔 베란다가 냉장고?…'이 제품' 보관법 따로있다
장기간 한파가 예보된 가운데 겨울철 식재료 보관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경우 식품을 베란다나 실외에 두는 것이 오히려 품질 저하와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식품영양학계 등에 따르면 마요네즈, 크림, 요거트 등 유가공품은 강추위에 노출되면 지방과 수분이 분리되거나 내용물이 응고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한 번 층 분리가 발생한 제품은 실온에 두더라도 원래 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식감과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달걀도 겨울철 야외 보관은 위험하다. 영하의 온도에 노출되면 내부 수분이 얼면서 껍질에 미세한 균열이 생길 수 있고, 이후 해동 과정에서 껍질 틈을 통해 세균이 침투해 내용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채소류 역시 저온에 취약하다. 상추와 양배추 같은 잎채소는 추위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조직이 손상되며 수분이 빠져나가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겉보기에는 이상이 없어 보여도 식감 저하와 영양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겨울철에 즐겨 먹는 고구마도 예외는 아니다. 고구마는 0도에서 24시간, 영하 15도에서는 3시간만 노출돼도 냉해를 입을 수 있다. 어는 온도는 영하 1.3도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고구마 내부에서 에탄올과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이 증가해 곰팡이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겨울철 고구마를 냉장고나 기온이 낮은 베란다에 보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해를 입은 고구마는 조리해도 쓴맛이 난다. 굽거나 튀겼을 때 평소와 다른 쓴맛이 느껴진다면 이미 저온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통조림 제품도 안심할 수 없다. 통조림은 강추위에 노출될 경우 내용물 품질이 변하거나 내부 압력 변화로 용기가 팽창·변형될 수 있다. 용기가 부풀거나 찌그러진 통조림은 안전을 위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베란다를 냉장고 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한파가 심할 때는 오히려 식품이 냉해를 입을 수 있다"며 "식품별 권장 보관 온도를 지키고, 냉장·냉동이 필요한 식재료는 실내 냉장고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초등학생 중이염 오래 가는 이유 찾았다…'이것'과 연관
초등학생 나이에서 중이염이 잘 낫지 않고 오래 지속되는 이유는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환경 변화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홍석민 이비인후과 교수, 김봉수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은 소아 만성 삼출성 중이염 환자를 대상으로 아데노이드 조직의 세균 환경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12세에서 아데노이드 세균 불균형이 중이염의 지속·악화에 연관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초등학생 중이염이 오래가는 과정을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 변화라는 관점에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이는 고막부터 달팽이관 이전의 이소골을 포함하는 공간을 말하며, 여기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가 발생하는 염증을 바로 중이염이라 한다. 가장 큰 원인은 이관의 해부학적 구조와 상기도 감염이다. 이관이란 코와 귀를 연결하는 통로인데, 선천적으로 이관 기능이 좋지 않으면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분비물 배출이 어려워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상기도 감염인 감기도 중이염의 주요 원인이다. 그 외에 유전적 요소, 면역력,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중이염은 아이들에게 매우 흔한 질환이다. 초등 이전의 소아들은 성인과 달리 중이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이 짧고 수평에 가까워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다. 여기에 면역력도 성인보다 낮아 감염에 쉽게 노출되면서 중이염에 취약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빠르게 호전된다. 성장하면서 이관이 길어지고 각도가 아래로 기울어지면서 중이 분비물이 원활히 배출되면 중이염의 발생 빈도는 줄고, 회복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관의 기능이 어느 정도 성숙한 나이인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일부에서는 중이염이 반복되거나 잘 낫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이는 성장하면서 이관 구조가 개선되면 중이염이 줄어든다는 기존의 이론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어려웠다. 이에 연구팀은 중이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코 뒤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환경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해 이를 분석했다. 연구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2월까지, 3개월 이상 지속된 만성 삼출성 중이염으로 수술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대조군은 이 기간 편도 또는 아데노이드 절제술을 받은 소아로 구성했으며, 수술 과정에서 코 뒤쪽 아데노이드 조직을 채취해서 세균의 분포를 분석했다. 대상을 2~5세와 6~12세로 구분해 나이에 따라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의 차이를 비교했다. 또한 중이에 고인 삼출액의 상태에 따라 중이염을 분석해 중이염 지속 여부와의 연관성도 함께 확인했다. 연구 결과 정상 소아는 성장하면서 아데노이드에 서식하는 세균 구성도 자연스럽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12세 만성 삼출성 중이염을 앓는 소아에서는 연령에 따른 세균의 변화 패턴이 사라지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중이염이 오래 지속된 아이들에서는 폐렴구균과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등 중이염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세균이 증가했고, 전체 세균의 균형도 무너져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이 동반된 중이염에서 더욱 뚜렷하게 관찰됐다. 이는 초등학생이 된 이후에도 중이염이 잘 낫지 않는 아이들에서는 아데노이드의 세균 환경이 정상적인 성장 변화 과정을 거치지 못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연구는 초등학생 나이가 되어서도 중이염이 잘 낫지 않는 이유를 이관의 구조가 아닌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 변화 관점에서 설명한 연구다. 연령별로 세균 환경을 분석해 소아 중이염을 2~5세와 6~12세의 연령에 따라 다른 질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홍석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소아 중이염은 일반적으로 이관 구조의 영향이 크지만, 6세 이후 초등학생에서는 아데노이드 세균 환경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환자의 나이와 중이염의 형태를 함께 고려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E) 국제학술지 '세포 및 감염 미생물학의 최전선'(Frontiers in Cellular and Infectio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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