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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한민국 의료, 난도질"
서울대 교수 자필 대자보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에 의대 교수의 심경을 전하는 자필 대자보가 등장했다. 이날은 전국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효력 발생 첫날이었다. 장범섭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자신의 진료실 앞에 붙인 '환자분들께'로 시작하는 글에서 “현재 대한민국 의료는 정치적 이슈로 난도질당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환자분들을 성심껏 대했다”며 “누구 말처럼 연봉 3∼4억원은 어불성설이며 정부의 낮은 수가로 환자는 5분 진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 출신인 김윤 더불어민주연합 당선인은 총선 전 한 토론 방송에서 "우리나라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전문의를 마친 뒤 군대까지 다녀오면 35살 무렵이 되는데, 35살에 전문의가 돼서 받는 연봉이 3억~4억이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장 교수는 "이러한 의료현장의 목소리는 묵살하고 2000이라는 숫자에 목맨 증원은 의료재정을 더욱 고갈시키고 각종 불필요한 진료로 환자들은 제물이 될 것"이라며 "대학병원에는 아무도 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 후 6년째 매년 계약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이러한 태도는 진료를 힘 빠지게 하고 소극적으로 하게 한다“라고 했다 그로면서 ”"불혹의 나이에 얻은 각종 질병과 함께 개인 생활을 희생하면서도 응당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미련하게 살아온 모습이 오히려 어리석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참된 의사를 교육하는 병원의 교수로 있다는 것에 큰 회의감과 무기력함을 느껴 사직서를 일단 제출했다"며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는 현 정부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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