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뉴시스

트럼프 "그린란드에 무력 안써
미국이 원하는 것은 지역 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추진 과정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덴마크를 향해 21일(현지 시간)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그린란드 문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약 20분간 미국 경제 성과 등에 대해 자화자찬한 뒤 그린란드 문제를 꺼내들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미국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 병합이 필요하다는게 주된 요지였는데, 이날은 2차 세계대전 얘기까지 꺼내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은 자국 영토 방어에 대한 의무가 있다"면서 "사실 미국 외에는 어떤 국가나 집단도 그린란드를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세계대전 당시 덴마크는 불과 6시간 전투 끝에 독일에 함락됐다. 자국과 그린란드 모두를 방어할 능력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미국이 개입할 수 밖에 없었다. 우리는 덴마크를 위해 싸웠다"며 "우리가 그린란드를 구했고, 적들이 우리 반구(서반구)에 발판을 마련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이 없었다면 여러분들은 어쩌면 지금 독일어와 약간의 일본어를 쓰고 있었을 것이다"며 "전쟁이 끝난 후 우리는 그린란드를 덴마크에 돌려줬다. 어리석은 일이었지만 우리는 그렇게 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얼마나 배은망덕한가"라고 말했다. 덴마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도움을 받은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그린란드 병합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논리다. 미국은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령으로 병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당사국인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들은 반대하고 있다. 그린란드 자치정부 역시 덴마크령으로 남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재 그린란드의 대공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안보 취약성을 주장했다. 미국이 그린란드에 매장된 희토류를 노리는게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그런 장소는 많다"고 일축했다. 이번 행보가 나토를 약화시킬 것이란 비판에는 "나토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고, 동맹 전체의 안보를 크게 강화할 것이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보호하고 개발하며 개선해 유럽과 미국에 이롭게 만들 수 있는 나라는 오직 미국 뿐이다"며 "바로 그러한 이유로 미국이 그린란드 획득을 재차 논의하기 위해 즉각적인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설은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전세계에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평가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강제 병합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력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후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며 "무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그린란드라는 지역뿐이다"며 "우리는 이미 그곳을 신탁통치 형태로 갖고 있었지만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과의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뒤 그들에게 반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주장과 달라 미국이 그린란드를 신탁통치한 적은 없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덴마크에 주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덴마크와 협약을 통해서였다.

건강 365

"아기 숨소리가 쌕쌕 거칠어요"…강추위 '이 질환' 주의

"아기 숨소리가 쌕쌕 거칠어요"…강추위 '이 질환' 주의

기온이 급격히 추워지면서 영유아 사이에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감염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RSV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고령층에서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과 같은 심각한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RSV는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된 대표적인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다. 유행이 시작되면 한 명의 환자가 3명의 주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하다. 호흡기 비말이나 오염된 손, 물건 등을 통해 전파된다. 생후 24개월 이하 아이들의 약 90%가 감염되며, 특히 독감보다 영아 사망 위험이 약 1.3배~2.5배 높아 더욱 요즘 같은 겨울철 더욱 유의해야 할 질환이다. RSV는 초기에 감기와 유사한 감염 증상을 보인다. 4~6일 정도의 잠복기가 지난 뒤 발열, 기침, 콧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이 빨라지고 쌕쌕거리는 천명이나 구토가 동반될 수 있다. 성인이 감염될 경우 감기와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넘어가지만, 영유아는 기도가 성인보다 좁아 염증이 생기면 호흡곤란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엔 기관지 염증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아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 RSV는 전염력이 높아 산후조리원, 어린이집, 의료기관 등 영유아가 밀집한 시설에서 집단 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방을 위해서는 생활 속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콧물, 기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등원이나 외출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외출 전후로 손 씻기, 영유아 장난감·식기 소독하기, 기침할 때 입과 코 가리기 등 기본적인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RSV 전파를 줄일 수 있다. RSV 감염증은 현재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대증 치료가 중심이 되며 대부분 자연 회복된다. 다만 호흡곤란이나 수유 감소, 청색증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예방 항체 주사를 활용한 감염 예방도 권장되고 있다. 베이포투스는 대표적인 RSV 항체주사로 태어난 시기나 기저질환 여부와 관계없이 신생아와 영아에게 모두 접종 가능한 예방 주사다. RSV 유행 시기인 10월~3월에 출생한 아이는 생후 바로 투여가 가능하며, 한 번의 접종만으로도 5개월 동안 항체가 유지돼 감염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최영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RSV는 대부분의 영유아가 감염되는 흔한 호흡기 바이러스지만, 방치할 경우 짧은 시간 안에 호흡기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며 "아이가 숨이 차 보이거나, 평소보다 호흡이 가빠지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 생활 속 위생 관리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RSV 감염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최근 도입된 항체 예방제를 활용한다면 중증으로 진행되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예방접종과 생활 수칙 준수가 우리 아이의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전했다.

"치아에 금 갔어요"…안쪽은 더 심각한 손상이라는 신호

"치아에 금 갔어요"…안쪽은 더 심각한 손상이라는 신호

서울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치아에 금이 간 것을 확인했다. 그는 "표면에 미세한 금이라서 가볍게 넘겼다"라면서도 "양치질을 할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라고 말했다. A씨와 같은 치아 손상은 통증이 없어 '괜찮다'고 느끼기 쉽지만, 균열이 씹는 힘을 타고 점점 안쪽으로 진행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다. 20일 치과계에 따르면 치아에 작은 금이 생기거나 치아가 깨지는 것을 '치아 파절'이라고 한다. 치아는 법랑질(겉면), 상아질, 신경(치수) 등 3겹 구조로 되어 있는데 통증은 주로 상아질과 신경을 침범할 경우 발생한다. 법랑질에서 생기는 파절은 표면이 살짝 깨지거나 미세한 금이 생긴다. 치아 파절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균열부터 치아가 절반 이상 부러지는 경우까지 범위가 넓다. 일부가 깨진 경우에는 레진과 인레이·온레이로 치료하고, 신경 가까이 치아가 깨졌다면 신경치료 후 크라운을 씌운다. 뿌리까지 세로로 깊게 파절된 치아는 발치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이후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를 고려한다. 오민석 세란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 과장은 "상아질까지 파절되면 겉보기엔 작은 깨짐이더라도 안쪽이 깊게 손상된 경우가 많다"라며 "보통 통증이 시작되는 단계이며 찬물에 예민하고, 씹을 때 찌릿한 통증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치아 파절은 얼마나 깨졌나보다 어디까지 갔느냐가 더 중요하며, 통증 없는 균열도 특히 위험하다"라고 덧붙였다. 치아 파절은 넘어짐과 교통사고, 스포츠 중 부딪힘으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발생한다. 얼음과 같이 딱딱한 음식을 갑자기 씹을 때에도 치아 파절이 생길 수 있다. 생활습관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데 이갈이, 이악물기와 같은 행동이나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이 치아 파절을 유발할 수 있다. 치과 치료 이력과 노화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큰 충치를 치료한 후 남은 치아가 얇아지거나, 신경치료 후 치아가 건조해졌다면 외부 충격에 약해진다. 40~60대 이후에서 씹다가 갑자기 치아가 깨지는 경우도 흔하다. 노화는 실제로 치아 파절 위험을 높인다. 나이가 들수록 법랑질이 마모되고, 상아질의 탄성이 감소해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지면 미세 균열이 누적된다. 오민석 과장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균열들이 수년간 축적되면 어느 날 갑자기 치아가 깨지는 일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작은 파절이나 미세한 금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상아질이나 신경 쪽으로 균열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고, 통증이 없더라도 씹는 힘에 의해 파절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작은 깨짐이나 이상 감각이 느껴질 때 바로 치과를 찾는 것이 치아를 오래 살리고 치료 부담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오민석 과장은 "이갈이와 노화는 매우 중요한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이갈이가 있다면 마우스피스를 활용하고 평소에는 딱딱한 음식 및 한쪽 씹기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