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비자' 정책 특수 기대감 지속
하나투어 7거래일째 상승 랠리…주가 20%↑
참좋은여행·모두투어·노랑풍선 10%대 상승
[인천공항=뉴시스] 김근수 기자 = 중국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에서 관광객들이 중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수속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일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오는 8일부터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일반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기간 중국을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2024.11.08. [email protected]
실제로 중국의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국내 여행사들의 중국 여행 예약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여행 업계 대장주로 꼽히는 하나투어는 전일 대비 1.54%(900원)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투어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주가가 20% 가까이 뛰었다. 다른 여행주인 참좋은여행은 3거래일 만에 16% 넘게 급등했고, 이달 들어 모두투어와 노랑풍선도 각각 15%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여행주들의 주가가 들썩이는 이유는 중국발 여행 특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지난 1일 중국 정부는 8일부터 한국을 일방적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하고, 일반여권 소지자가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척·친구 방문을 위해 중국에 오는 경우 15일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중국은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리면서 중국 여행 수요 확대 기대감을 키웠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책으로 단수 단체 비자 기준 6만원에 달하는 비자 발급 비용과 1주일 가량 소요되는 비자 발급 부담이 처음으로 해소됐다"며 "이에 코로나19 이후 주춤해왔던 중국향 관광 수요 기대감이 여행업계 전반에 걸쳐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의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중국 방문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정책 발표 이후 중국 여행 수요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는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11월1일 이후 3주 만에 중국 여행 예약률이 75% 증가했다고 밝혔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이후, 예약 수요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며 "11월 중국 패키지 여행 예약률은 전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비자 발급 비용과 복잡한 절차가 중국 여행의 주요 장벽으로 작용했으나, 이번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이러한 부담이 크게 해소되면서 여행 수요를 촉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향 송객 수요가 내년 1분기부터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패키지 송객수가 2016년(연간 약 35만명)까지 성장한다는 가정 하에 연간 송객 수는 약 10만명 가까이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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