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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이 바뀐다-기업 생존 비결은]GS, '디지털 강화·ESG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 매진

등록 2021.08.19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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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수 GS 회장

허태수 GS 회장

[서울=뉴시스]옥승욱 기자 = 허태수 GS회장은 올해 초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신년모임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와 친환경 경영으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으로 미래 경쟁력 강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발굴 ▲변화에 적응할 조직 구축을 위해 업무 방식 개선 등을 당부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미래 성장 토대 구축

허태수 회장의 이러한 노력에 따라 GS는 언택트 오피스의 구현을 추구했다. 우선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반의 협업 솔루션 도입을 통해 본격적인 디지털 전환을 시작했다. 협업 솔루션과 디지털 디바이스 활용법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수시로 교육하며 일하는 방식 변화를 시작했다.

또한 직원 개개인의 디지털 업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테블릿 PC 지급은 물론 비디오 컨퍼런스 장비와 시스템 도입으로 계열사와의 화상 회의 및 전문가의 강의도 진행하는 등 다같이 참여하는 업무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를 위해 GS는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관련 인프라 설비도 갖춰 나가기로 했다.

특히 GS는 내년까지 각 계열사의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전환을 내부 목표로 하여 적극 실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생각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기존 사무 공간도 새롭게 재구성할 것을 지시해 답답하게 막혀 있던 벽을 허물고 자연스럽게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각종 회의 공간 등을 계열사와 공유하도록 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로 조직문화 개선 강조

허태수 회장은 평소에도 "대형 함선이 방향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없듯 전통적 대기업 모델이 변화를 읽고 적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신기술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빠르게 읽고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해 왔다.

GS는 변화에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한다는 목표 하에 GS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커뮤니티 ‘52g’ (5pen 2nnovation GS)를 지난해 6월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에 나섰다.

‘52g’ 교육 과정은 디자인 씽킹,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리콘밸리의 혁신 방법론 등 변화에 있어 중요한 주제를 골라 다루고 있다. 각 강의는 미국 현지의 연사들이 실시간 웨비나(웹 세미나) 형태로 강연을 진행하고, 연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해 오픈 이노베이션 학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The GS Challenge 스타트업 캠프’에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개사 CEO들과 ㈜GS 홍순기 사장(가운데). (사진=G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The GS Challenge 스타트업 캠프’에서 바이오테크(BT) 스타트업 6개사 CEO들과 ㈜GS 홍순기 사장(가운데). (사진=G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SG위원회와 친환경협의체 출범…ESG경영 강화


이에 앞서 GS는 지난 3월, 책임 있는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GS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올해 처음으로 신설하고 제1회 ESG위원회도 개최했다.

ESG위원회는 ESG경영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요구에 부응하고, ESG활동에 대한 관리 감독을 명확히 하기 위해 ㈜GS 이사회 산하의 위원회로 설치됐다. ESG경영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설정하고, 정책을 심의 및 의결하는 등 GS의 실질적인 ESG활동을 총괄한다.

GS 관계자는 “GS는 벤처 발굴 및 투자 참여를 통한 새로운 혁신 기술과 사업모델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Growth through Sustainability)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GS는 지난 2월 각 계열사의 최고환경책임자(Chief Green Officer)로 구성된 ‘친환경협의체’도 공식 출범시켰다. 매달 한 차례씩 열리는 친환경협의체는 ㈜GS 홍순기 사장이 의장을 맡고, 각 계열사의 CGO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현안을 협의한다. 각 사의 CEO들은 자문역할을 하도록 했다.

GS그룹의 친환경협의체는 ▲ESG 분과 ▲안전·보건·환경 분과 ▲친환경 신사업 분과 등 세 개로 나뉘어져 진정성 있는 활동을 해 나간다. 기존의 사회공헌,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도 ESG 분과를 통해 지속 연계된다. 대기오염과 탄소배출 그리고 각 사업장의 설비 운영 등은 안전·보건·환경 분과가 맡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산업 바이오 및 자원 재순환 등은   친환경 신사업 분과가 업무를 분담하게 된다.

친환경협의체를 통한 ESG경영 강화는 허태수 GS 회장의 친환경 경영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에 따라 지난해 각 계열사들과 함께 진행한 ‘환경적 지속가능성 프로젝트(GS Environmental Sustainability Project)’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친환경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집중

GS가 친환경 바이오 스타트업과 함께 미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

GS는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에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와 함께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리는 ‘스타트업 캠프(Start-up Camp)’를 열었다.

친환경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더 지에스 챌린지’는 지난 1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총 85개사가 응모해 14대 1의 경쟁을 뚫고 6개사가 최종적으로 선발됐다. GS그룹의 계열사들과 함께하는 초기 육성 및 사업화 추진 등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과 바이오 산업·기술 멘토링 등을 8월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GS 각 계열사는 이번에 선발된 6개 스타트업과 함께 선진화된 생산설비 및 연구소 인프라 등을 활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스케일업(scale-up)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더 지에스 챌린지’ 프로그램은 GS가 ESG 경영을 강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다는 실례임은 물론, 친환경 바이오테크 등 미래 신사업 발굴까지도 이들과 연계해 나가겠다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