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보다 우수 자찬하던 中코로나 전략 실패로 향해" WP
"중국,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위기에 직면…상하이 등 전면 봉쇄"
"세계 각국 제한 풀고 일상으로 돌아가…상하이 중국의 화약고
중국 서방 교훈 배우고…좀 더 유연하게 대응해야
![[상하이=AP/뉴시스] 6일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들어 올린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급증으로 봉쇄 중인 상하이는 사실상 무기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2022.04.06.](https://img1.newsis.com/2022/04/06/NISI20220406_0018673480_web.jpg?rnd=20220406145654)
[상하이=AP/뉴시스] 6일 중국 상하이의 코로나19 검사소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들어 올린 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급증으로 봉쇄 중인 상하이는 사실상 무기한 전면 봉쇄에 들어갔다. 2022.04.06.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자 사설에서 “지난 2년간 중국 정부는 ‘제로 코로나' 무관용 방역 조치가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계속 퍼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WP는 “지난 2년간 중국 지도부는 자신들의 권위주의적 시스템이 규율이 없고 혼란스러운 민주주의 체계보다 코로나19와 싸우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해 왔다”면서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치솟을 때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 효과가 있다고 자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중국 국민들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희생과 불행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WP는 “그러나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구 2500만명의 금융 수도 상하이가 전면 봉쇄됐을 뿐만 아니라 인구 900만명의 창춘시, 900만명의 쉬저우시, 770만명의 탕산시, 360만명의 지린시 등 다른 지역에에서 외출 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이(봉쇄)는 중국 경제에 추가적인 충격을 가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WP는 “확진 사례가 발견되면 사회적 혼란과 우려에 관계 없이 곧바로 전수 검사를 실행하고 격리하고 봉쇄하는 것이 중국의 방식”이라면서 “상하이에서 도시를 절반으로 나눠 시차를 두고 봉쇄했지만 이는 효과가 없었고 결국 무기한 전면 봉쇄 국면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WP는 “지난달 홍콩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됐을 당시 시진핑 주석은 경제를 질식시키지 않고 좀 더 유연한 접근을 해볼수 있다고 시사했지만, (본토인) 상하이에서 확산세가 나타나자 다시 무관용 전략으로 돌아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는 퍼지고 있고, 상하이의 한 방역 책임자가 "매우 참담한 상황"이라고 언급하는 국면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WP는 “세계 대부분 국가들이 엄격한 폐쇄 조치를 철회하고 마스크와 백신의 보호 등으로 일상으로 돌아가는데 상하이는 중국의 화약고처럼 보인다”고 강조했다.
WP는 “상하이 주민들은 점점 더 절망에 빠지고 있고, 일부 사람들은 소셜미디어에서 음식과 생수를 배달받을 수 없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심지어 상하이의 한 지역에서는 집에 갇힌 주민들이 창문 밖으로 불만 목소리를 내자 드론이 날라와 ‘자유에 대한 욕망을 억제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WP는 “이제 권위적인 중국 정부가 엄격한 통제를 기반으로 한 방역 정책이 팬데믹 통제에 정말 더 효과적인지 답할 차례”라면서 “중국은 서방의 교훈을 배우고, 좀 더 유연한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이 낫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WP는 “시진핑은 새로운 (방역)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을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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