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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값, 더 추락할까…日전문가 "올해 160엔 찍을수도"

등록 2023.10.05 10:46:35수정 2023.10.05 1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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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 더 하락? 상승? 전문가들 관측 엇갈려

"엔저 더 진행…日 당국 2~3번 시장 개입 할 듯"

"연말엔 엔화 강세 진행…내년 3월엔 146엔으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3일 밤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 당 '150엔'을 터치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엔저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내 150엔을 넘어 160엔까지 엔화 가치가 굴러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8월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3.10.0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3일 밤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 당 '150엔'을 터치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엔저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내 150엔을 넘어 160엔까지 엔화 가치가 굴러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8월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달러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는 모습. 2023.10.0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3일 밤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 당 '150엔'을 터치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엔저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의 관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연내 150엔을 넘어 160엔까지 엔화 가치가 굴러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우도 다이스케(宇野大介)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 은행 수석 전략가는 물가 동향을 근거로 향후에도 엔화 약세가 더욱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도 전략가는 미국이 고물가를 억누르기 위해 금리 인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탈탄소를 실현하기 위한 비용 증가, 노동력 감소에 따라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융 긴축 자세를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일본의 일본은행은 당분간 금융완화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따라서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되기 쉬운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노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내년 춘투(春鬪·매년 봄 실시되는 재계와 노동계 입금협상) 동향이 보일 때 까지 움직이지 않는다면, 엔화 환율은 연내 1990년 4월 이래 엔화 약세 수준인 160.35엔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미 일본 정부가 한 번 시장 개입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약세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1달러 당 150엔을 찍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1시12분 전조도 없이 빠르게 엔화 강세가 진행됐다. 1분만인 11시13분께 1달러 당 147.30엔으로 급격하게 엔화 약세가 진정됐다.

닛케이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1분 내 3엔 정도 엔화 시세가 움직이는 일은 없다. 이에 일본 정부가 엔을 매입하고 달러를 매도하는 개입을 실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니가타=AP/뉴시스]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3일 밤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 당 '150엔'을 터치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엔저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5월11일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3.10.05.

[니가타=AP/뉴시스]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지난 3일 밤에는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 당 '150엔'을 터치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엔저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 5월11일 니가타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발언하고 있는 모습. 2023.10.05.

모야 애널리스트는 이 때 일본 정부가 개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6일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되면 달러 강세, 엔화 약세가 더욱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일본 정부가 (미리) 수를 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일 금리 차이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면서 "2~3주 이내에 1달러=155엔까지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모야 애널리스트는 일본이 앞으로 2~3차례 더 환율 시장 개입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앞으로 엔화 가치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쓰이스미토모(三井住友)DS애샛 매니지먼트의 이치가와 마사히로(市川雅浩) 수석 전략가는 엔화가 "당분간 150엔 선에서 추이할 가능성이 높지만, 연말에는 148엔까지 엔화 강세로 움직이는게 아니냐"고 분석했다.

그는 미 연준이 11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후에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미국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 매수세도 꺾일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치카와 전략가는 "내년 3월 말에는 1달러=146엔 정도로 진정되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노무라(野村)증권의 고토 유지로(後藤祐二朗) 수석 환율 전략가는 엔화 가치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 연준의 금리 인하가 내년에 시작된다고 전망했다.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고토 전략가는 "당분간 1달러=140엔 후반~150엔대에서 추이하지만 내년에는 130엔대까지 엔화 강세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5일 오전 10시 7분 기준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 당 엔화는 148.56~148.58엔에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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