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재판장 편향성 우려 있었다… 특정 연구 모임 출신"
"(편향) 믿지 않았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
"헌법상 정당자치 훼손 결정…납득못해"
"당이 비상상황 결정…관계 없는 3자가"
송언석 "이의신청 안 되면 당연히 항고"
[천안=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마친 뒤 무대에서 내려가고 있다. 2022.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김래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법원의 비대위원장직 직무정지 결정에 대해 "재판장이 특정 연구 모임 출신으로 편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상한 결과가 나올 거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믿지 않았는데, 그 우려가 현실화된 것 같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상경해 4시께 국회 비대위원장실로 들어오며 "법원의 가처분 인용이 매우 당혹스럽고 우리 당의 앞날이 심히 우려된다. 정당 자치의 헌법 원칙을 훼손한 결정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당대표 당원권이 6개월 정지된 상황에 더해, 최고위원 여러 명이 사퇴해서 제대로 된 최고위를 운영할 수 없는 사정을 들어 당이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비상상황이 아니라고 결정한 게 얼마나 황당한가"라며 "본인은 중병이 들어서 아파 죽겠다고 하는데, 관계 없는 제3자가 '당신 괜찮아 안 아파' 이러는 꼴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즉시 이의신청을 했고, 그 후에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내일(27일) 오후 4시 의원총회에서 재판에 관여한 변호사들 의견을 듣고 당의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원회의 '비상상황' 유권해석이 잘못됐다는 법원 결정이 정당의 자유 침해라는 입장이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비상상황이라고 하는 부분은 어디까지나 정당 내부의 의사결정"이라며 "잘못된 사법적 잣대를 내부 의사결정과 해석까지 들이대는 잘못된 판단을 한 법원에 엄중 항의할 생각"이라고 했다.
송 원내수석은 그러면서 "이 부분에 대해 이의신청을 했고, 이의신청이 안 받아들여지면 당연히 항고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