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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여당 서울당협 "총선 전 분열 주도 '블랙리스트' 작성해야"

등록 2023.08.28 09:59:54수정 2023.08.28 11: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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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시당협위원장 간담회

"내부 분탕질, 시당 차원 당력 모으잔 취지"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수도권 시도당위원장. 왼쪽부터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민의힘 수도권 시도당위원장. 왼쪽부터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송석준 경기도당위원장, 배준영 인천시당위원장.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지율 기자 = 국민의힘 서울시당협위원회가 당 분열을 주도하는 '내부총질' 당협위원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엄중히 경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총선을 앞두고 여당 내 수도권 위기론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당 지도부 리더십을 흔들고 있다고 판단해 서울시당 차원에서라도 단호한 조치를 해야한단 취지에서다.

28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은 지난 25일 김선동 위원장 취임 후 첫 회의를 열고 내년 총선 대비 여러 의견들을 주고 받았다고 한다.

한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각 지역마다 지방선거 시·도의원, 시·구의원 공천 탈락자들이 내부총질, 분탕질이 너무 심해서 이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호응이 되게 높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헌·당규를 적용해 시당 윤리위원회를 통한 징계를 하거나 탈당한 사람의 복당을 불허하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총선 앞두면 늘 부딪치는 문제가 당내 경합 지역의 경우 지방선거에서 공천에 불이익을 봤다고 생각하는 당 내부 인사들이 소심하게 복수를 하는 것"이라며 "이걸 개별 시당 개인 당협 사정으로 알아서 하라고 놔두지 말고 유형별로 시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대처해 당력을 모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총선을 앞두고 위원장으로서 본인을 힘들게 하는 당원에 대해 징계를 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당의 공통적인 갈등을 위원장 개인의 리더십으로 방치하지 말잔 취지"라며 "당 윤리기준을 위반했을 때 객관적인 상황을 두고 해당행위로 경고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내부 총질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고 과도한 당원 의무 위반에 대해 목소리를 내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한 당 관계자는 "지금 공천 탈락하고 (위원장을 음해하는) 투서가 온 게 몇 박스라고 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분열을 주도하는 걸 용납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해당 의견들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비롯해 지도부에 여러차례 전달됐다고 한다.

김선동 위원장은 "당직 인선도 해야 하고 총선을 잘 치르기 위해 조직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런 의견을 구하는 자리였다"며 "(시당 공식 의견으로) 지도부에 전달하고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고 차분하게 (총선을)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 브레인스토밍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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