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보수 인식 자체 안 좋아…정권심판론 가까워져"
"윤석열 지지율 최소 45%까진 나와야"
"야권 분열 도움된다는 시나리오 깨져"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5월26일 오후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논쟁 사회를 위한 고민' 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3.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여권의 '수도권 위기론'을 놓고 "저에 대한 인식도 포함돼 있겠지만 보수에 대한 인식 자체가 지금 굉장히 안 좋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최소 44~45%까지는 나와야 한다"며 "지금 무당층으로 나오는 사람 중 상당수가 정권심판론 쪽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지금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자꾸 '인재가 안 보인다'고 얘기하는 것이 아주 중요한 지표"라며 "당선될 것 같지 않아도, 비슷하게 싸울 것만 같아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인재가) 몰려든다. 근데 그 상황도 아니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야권의 분열이 여권에 도움이 된다는 시나리오는 지난 2016년에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붙었을 때 깨졌다"며 "(당시) 야당 지지층의 견고함이 여당보다 더 셌다. 국민의당이 나왔을 때 새누리당 표를 상당히 많이 잠식했다"고 짚었다.
본인의 공천을 두고는 "결격사유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는 항상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저 사람들이 칼을 빼 들지 총을 빼 들지, 몽둥이 들고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거기에 맞게 저도 대응 수위를 맞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김기현 대표가 덕담을 건네고 이런 게 희한하다"며 "딱 5개월 전에 두들겨 패서 내쫓을 때는 언제고, 지금은 뛰어난 인재라고 추켜올리고 이런 거는 제가 나 전 의원이라면 두 번 속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취임을 두고 "(여권은) 너무 잘하고 있는데 오직 언론 때문에 저평가받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언론 지형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재설계한다고 해서, 재료가 이상할 때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놓고는 "남해안 수산물 어업에 피해가 있는 부분을 일본이 5년 치 정도 다 수매해라, 이런 협상의 묘가 나왔어야 한다"며 "(정부가) 그런 시도를 안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민들은) 어떤 이유로 수산물을 안 사 먹기 시작하는 분들이 있으면 피해를 보는 것"이라며 "정부의 반응은 '괴담 믿는 거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다. 이분들은 괴담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