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시스템, ESS·전기차 부품사업 본격 시동
'세계 최대 ESS 기업' 플루언스에 공급 시작
전기차용 부품 관련 구성품 확대
플루언스에 공급하는 신규 ESS 제품. [사진 제공 = 서진시스템]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서진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메탈 소재 가공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기업이다. 올 들어 1~2분기 연속 사상 최대 매출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기존 주력 분야인 통신장비 부품 사업에서 고객사를 늘리며 견고하게 성장 중이지만, 그동안 준비해왔던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분야는 ESS다. 올 1~2분기 합산 ESS 관련 매출액은 581억원으로, 이는 작년 온기 매출이었던 304억원 대비 191%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서진시스템의 올해 ESS 부문 매출을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올해 신규 거래선으로 글로벌 에너지 소재기업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를 확보해 본격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장비를 공급 시작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멘스(Siemens)와 AES사가 합작 설립한 플루언스에너지는 테슬라와 함께 세계 최대 에너지 저장 장치 회사로 꼽히는 곳이다. 이번 신규 거래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이후에도 실적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차용 부품 분야도 성장 곡선이 가파르다. 주로 삼성SDI향 부품을 제조하고 있는 서진시스템은 최근 6850t급 대형 다이캐스팅 장비를 도입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투자를 진행해 왔다.
미국 및 유럽의 글로벌 제조사로 납품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은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양산하고 있으며, 구성품인 엔드플레이트까지도 개발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향후 서진시스템이 납품하는 다수의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의 차종과 품목이 확대될 때마다 매출 업사이드가 다년 간 발생할 수 있는 점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올해 SK이노베이션과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의 자동차 회사인 빈패스트(VinFast)와도 협업을 시작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근 동남아를 넘어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빈패스트가 서진시스템의 연구개발 투자에 직접 참여할 만큼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내혁 서진시스템 대표이사는 "서진시스템은 통신장비 부품 회사를 넘어 대규모 자금조달 및 과감한 투자로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다"면서 "내년에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및 부품 공급과 ESS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회사의 전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