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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악재에 급락했던 에코프로비엠, 반등 시작되나

등록 2022.02.28 10:47:15수정 2022.02.28 11: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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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급등 후 강세 이어가…외국인 중심의 매수세 유입

증권가 "낙폭 과대, 기업가치 여전"

잇단 악재에 급락했던 에코프로비엠, 반등 시작되나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공장 화재와 검찰의 내부거래 조사 소식에 급락했던 에코프로비엠이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10% 급등한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전 거래일 대비 1만800원(3%) 오른 37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이틀 연속 상승세다. 지난 25일 에코프로비엠은 10.57% 급등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잇따라 악재가 쌓이면 주가 급락했던 종목이다. 지난달 21일 에코프로비엠 오창 공장은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2차 전지용 양극재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여기에 회사가 내부자 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에 주가 하락 폭은 더 커졌다. 해당 소식이 보도됐던 지난달 26일 19.15% 급락하면서 주가가 40만원 밑으로 내려갔다. 지난해말까지만 해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50만원에 달했다.

하지만 장기간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저가매수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우크라이나 관련 이슈로 변동성이 확대됐음에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당시 외국인은 에코프로비엠을 40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117억원 사들였다.

또 이날 오전 현재 골드만삭스 창구와 CLSA 창구 등에서 순매수 주문이 지속 들어오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추정 순매수 주문은 약 9000주로 집게됐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과도한 주가 하락이었다는 분석이다. 대외적인 악재로 불확실성이 있으나 기업가치와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또 중장기 성장성에는 변함이 없다고 분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임직원 내부자거래는 개개인의 문제로 회사 영업에는 차질이 없다고 경영진은 선을 그었다"면서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등 매크로 이슈는 여전하지만, 회사 자체적인 상황은 막연한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부자거래 이슈는 회사가 아닌 임직원 개개인에 대한 검찰 조사로, 회사 재산상 손실을 가져오는 행위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거래 정지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기업 가치는 변함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회사의 준법 경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가의 불확실성을 높인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정한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가장 큰 불확실성인 ESG, 준법 경영의 정상화 여부가 핵심"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내부자거래 관련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해당 임직원들의 사퇴 등 시장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엄중한 조치가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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