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테크닉스, '윈텍' 엑시트 나선다…투자수익 30배 '잭팟'
2000년 최초 투자 이후 22년 만에 지분 매각
13억→310억+@…재무구조 대폭 개선 전망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이오테크닉스가 윈텍에 지분투자한 지 22년여 만에 엑시트에 나선 가운데 약 30배에 달하는 투자수익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보유 지분 가운데 일부는 매각하지 않고 보유하기로 하면서 향후 주가 상승시 차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윈텍은 전날 최대주주인 이오테크닉스 외 3인이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 외 3인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에 따라 이오테크닉스는 보유 주식 724만9574주(39.19%) 가운데 92만3954주(4.99%)를 제외한 632만5620주(34.19%)를 스페이셜바이오테크놀러지에 양도한다. 양도 가액은 주당 4900원이다. 잔금은 오는 31일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매각으로 이오테크놀로지는 약 310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지분 투자할 당시 최초 취득가액이 13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오테크놀로지는 약 24배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실현한 셈이다.
여기에 잔여 지분 92만3954주의 주식 가치가 전일 종가 기준 58억원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주가 상승 시 수익은 약 30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오테크닉스는 윈텍의 설립 초기였던 지난 2000년에 13억원을 투자한 이후 오랜 기간 지분을 보유해 왔다. 이후 지난 2020년 윈텍이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할 당시 엑시트 기회가 있었지만 지분 매각을 통한 수익을 취하지 않고 의무보유 기간 6개월에 자발적 보호예수 2년까지 약속하면서 경영 안정화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매각으로 이오테크닉스는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차익은 단기적으로 영업외이익으로 잡히면서 별도 실적에 기여할 수 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연결 영업손익이 개선돼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수주 모멘텀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수주 모멘텀 발생 이후 내년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며 "이오테크닉스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글로벌 톱 티어 반도체 업체로 레이저 응용장비 판매 중으로 올해는 주력 사업인 레이저 마커 출하 감소에도 레이저 어닐링 장비 등의 매출 증가로 전사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989년 설립된 레이저 응용 기기 전문기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PCB(인쇄회로기판) 제조 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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