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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12년만에 온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여고괴담6'

등록 2021.06.16 0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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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여고괴담6' 스틸. (사진 = 씨네2000, kth 제공) 2021.06.1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고괴담6' 스틸. (사진 = 씨네2000, kth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여고괴담'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로 12년 만에 돌아왔다. 한국 공포영화의 상징인만큼 으스스한 '여고괴담'을 제대로 소환한다.

'여고괴담6'는 기억을 잃은 채 모교로 돌아온 교감 선생님 은희(김서형)가 학교에 얽힌 비밀을 알고 있는 하영(김현수)을 만나 그 비밀을 파헤쳐나간다.

은희는 부임한 뒤부터 알 수 없는 환영과 환청에 시달리고, 하영은 학교에서 문제아로 낙인 찍혀 누구에게도 이 비밀을 털어놓을 수가 없다. 두 사람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학교의 폐쇄된 장소 '고스트스팟'과 연관됐음을 알게 되고, 파헤쳐갈수록 죽음의 공포와 마주한다.

부제인 '모교'에서부터 풍기듯 영화는 '여고괴담1'에 대한 향수를 일으킨다. 은희(김서형)의 모교 부임은 '여고괴담1'에서도 은영(이미연)의 부임과 겹쳐보인다.

은희의 등장부터 학교는 의심스러운 것 투성이다. 교장은 무언가 숨기는 것 같고, 하영은 담임 교사에게 알 수 없는 반감을 표출한다.

하영은 친했던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교 내 폐창고에 드나드는데, 그곳은 과거 화장실이었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장소다. 기억을 잃은 은희는 폐창고에서 하영과 마주치고, 하영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었음을 깨닫고 문제 해결에 나선다.

[서울=뉴시스]'여고괴담6' 스틸. (사진 = 씨네2000, kth 제공) 2021.06.15.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고괴담6' 스틸. (사진 = 씨네2000, kth 제공) [email protected]


 '누군가에게는 지옥이었을 그 곳'이라는 시리즈의 콘셉트를 제대로 살렸다. 과거 시리즈처럼 당대 사회적 이슈와 문제를 다루며 공감대를 높이고 공포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여고괴담6'에서 다뤄진 소재 역시 교사의 학생 성추행, 입시 비리 등이다.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공포의 비밀 역시 현재 우리 사회에 굵직하게 자리잡은 과거로부터의 문제와 이어진다.

실제 폐교 현장, 구조만으로도 섬뜩함을 풍기는 장소를 토대로 다양한 촬영기법도 돋보인다.

'여고괴담' 시리즈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점프컷도 재현되고, 폐교 내 계단 위에서 아래를 보거나, 아래에서 위를 보는 장면을 통해 심리적인 불안감을 더했다.

'믿고보는' 김서형도 김서형이지만 무엇보다 '스타 등용문'이란 별칭을 얻는 '여고괴담'은 신선한 배우들의 열연을 지켜보는 것도 짜릿한 재미다.

문제아 하영 역의 김현수와 하영의 친구인 소연(최리)과 미숙(서혜원), 은희의 기억을 떠도는 미스테리한 학생 '재연'을 맡은 가수 비비(김형서) 등이 극의 긴장과 몰입감을 더하는데 일조했다.

귀신보다 더 무서운건 사람이라는 것. 특히 인간의 이기심과 파렴치함이 얼마나 잔인할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7일 개봉, 15세 관람가.

[서울=뉴시스]'여고괴담6' 스틸. (사진 = 씨네2000, kth 제공) 2021.06.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고괴담6' 스틸. (사진 = 씨네2000, kth 제공) 2021.06.15.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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