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부사장 이성규 전 서울경찰청장 유력
부사장 공모 지원서 낸 배경에는 정치권과의 교감
지난해 대선 당시에 윤석열 대통령 지지선언 앞장
14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강원랜드 부사장 공개 모집은 지난달 17일 마감됐다.
이성규 전 서울경찰청장과 소병기 전 강원랜드 영업마케팅본부장 직무대리 등 10여 명이 지원서를 냈다.
지원자 가운데 마지막 인사 검증을 통과할 최종 심사에 오른 지원자는 이 전 서울경찰청장과 소 전 본부장 직대 등 2명으로 알려졌다.
이 전 서울경찰청장이 이번 부사장 공모에 지원서를 낸 배경에는 정치권과의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공석인 부사장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현역 국회의원 보좌관 A씨에서 찾았다.
그러나 현역 정치인과의 직접적인 관계 등 이유가 부담으로 작용해 걸림돌이 되면서 이 전 서울경찰청장에게 기회가 왔다.
이 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전직 고위직 경찰간부 출신 7명과 함께 당시 윤석열 후보 직속 기구인 정권교체동행위원회를 통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서울경찰청장 등은 당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훼손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북 상주 출생인 이 전 서울경찰청장은 문경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간부후보 28기로 경찰에 입문 후 경찰청 정보4과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정보통으로 불린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현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이사와 출생년도가 같은 1955년생이다.
상임이사인 부사장의 임기는 2년이다.
지난해 말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 퇴임한 심규호 전 부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심기준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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