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감염경로 불명 확진자 무더기 발생…방역 '비상'(종합)
오전 11시 현재 16명 중 9명 경로 알 수 없어
산발적 감염 이어져 지역사회 확산 우려 커져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충북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대부분 상호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산발적 감염이어서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내 16명이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청주시 13명, 충주시와 제천시, 음성군 각 1명이다. 심각한 것은 이들 가운데 9명의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10대 4명과 20대와 30대, 40대 각 1명, 60대 2명이다.
이들 중 10대 2명은 청주 지역의 초등학교 2곳에 다니고, 나머지는 중학교 2곳의 학생이다. 청주에 사는 진천의 한 중학교 30대 교사도 확진됐다.
각기 다른 학교라는 면에서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등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초등학교는 청주 서원구, 중학교는 청주 청원구·진천군에 있다.
확진자가 발생한 청주와 진천의 학교 5곳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고 교내 접촉자 등을 검사하고 있다.
이들을 제외한 20대와 40대 각 1명, 60대 2명도 감염 경로가 불명인 상태서 확진된 사례다.
이뿐만 아니다. 청주에서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노래연습장발 연쇄 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확진된 노래방 도우미 A(40대)씨와 접촉한 40대는 이날 코로나19 진단 검사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A씨의 접촉자는 업소 관계자 12명, 손님 13명 등 모두 31명이다. 이 중 24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날 감염된 1명을 제외한 23명이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7명은 검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부터 두통, 인후통 증상을 보인 A씨가 검사 전까지 업소 7곳에서 일한 것을 확인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 파악 등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역학 조사 등 차단 방역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 즉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297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6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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