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벌써 많이 올랐는지"…이란발 유가 쇼크에 주유소 북새통
주유소 찾는 차량 이어져…"평소보다 손님 30% 늘어"
전문가 "고유가·고환율 최악…유류세 인하 폭 늘려야"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04.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21194539_web.jpg?rnd=2026030410082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5일 오전 뉴시스가 찾은 서울 서초구 한 주유소. 해당 주유소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웃돌고 있음에도 종류와 관계없이 기름을 넣으려고 들어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 이 주유소를 찾은 고객들은 갑자기 오른 기름값에 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고급휘발유를 주유한 신모(60)씨는 "기름이 떨어져 들어왔는데 전반적으로 평소보다 한 2만원 정도 더 오른 거 같다"며 "중동 전쟁이 나도 기름 가격에 반영될 시기가 아닌데 주유소 들어올 때 기분이 조금 나빴다"고 말했다.
운송업을 하는 어용선(64)씨도 "5만원을 넣는데 일하려면 넣어야 하니 어쩔 수 없다"며 "휘발유를 드럼통에 담아 집에 가져다 놓으려는 생각도 해봤다"고 씁쓸함을 보였다.
주유소를 찾은 권모(72)씨는 "기름값이 조금 올라 오늘은 사람이 평소보다는 없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씨는 기름값 상승에 대해 "(가격이) 오르는 건 너무 빠르고 내리는 건 늦게 내리는 게 항상 불만이고 가격을 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이 몰리면서 주유소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쉼 없이 뛰어다니며 손님을 응대했다.
해당 주유소 직원은 "평소보다 주유소를 찾는 손님이 30% 정도 는 것 같다"며 "'이란 전쟁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르겠죠'라고 말하고 가득 넣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04.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2075893_web.jpg?rnd=2026030422242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속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4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를 찾은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6.03.04. [email protected]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미국의 공습이 있기 직전 2월 4주 국내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91.3원, 경유는 리터당 1594.1원을 기록했다. 전날 기준으로는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5.1%와 8.45% 상승한 1777.48원을, 경유가 1728.77원을 보이며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연휴가 끝나자마자 주유했다는 이영기(34)씨는 "부모님께도 미리 가득 주유해 놓으시라고 당부했다"며 "체감상 리터당 100원 이상은 오른 것 같은데 왜 벌써 이렇게 많이 올랐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미국과 이란 분쟁이 장기화한다고 해서 불안하다"며 "기름값이 너무 오르면 대중교통을 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에 미리 주유했다는 조모(32)씨도 "1600원대에 기름을 넣었는데 지금 1800원대도 보여서 미리 잘 주유한 것 같다"며 "다음번엔 얼마가 될지 예상이 안 돼서 걱정이고 가격이 안정화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는 유류세 인하 폭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유가와 고환율로 최악인 상황이라 볼 수 있어서 기름값만이 문제가 아니라 물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며 "유류세 인하 폭을 늘리는 식으로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서 물가 걱정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힌 석유업계 관계자도 "어제는 배럴당 130불이던 게 오늘 하루 만에 230불이 되는 말도 안 되는 오름세여서 앞으로 가격 변동이 어떻게 될지 추이를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소비자를 위해선 대내적으로 변수를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 폭 늘리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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