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카페·현중…하반기 '공모주 대전' 온다
9월부터 IPO 대어들 일반청약 줄이어
예탁금 74조 넘어서…증권가 "공모자금 역대 최대"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카카오뱅크가 코스피에 상장된 6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에는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문구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1.08.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1/08/06/NISI20210806_0017813951_web.jpg?rnd=20210806171345)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카카오뱅크가 코스피에 상장된 6일 서울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전광판에는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문구가 나타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2021.08.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 등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몰린 '슈퍼위크'가 일단락되고 공모주 시장이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9월부터는 다시 조단위 기대주들의 공모 일정이 줄줄이 이어져 시중에 풀린 막대한 자금을 끌어 모을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초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희망 공모가격은 5만2000~6만원, 공모자금은 9360억~1조800억원 규모다.
현대중공업은 2019년 6월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물적분할됐다. 최대주주인 한국조선해양이 100% 지분을 보유해 구주 매출 없이 전액 신주로 발행한다. 회사는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8조3102억원, 영업이익 325억원, 당기순손실 4315억원을 냈다. 부채비율은 157.4% 수준이다.
카카오페이는 9~10월 IPO 일정을 재개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를 받은 바 있다. 기존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6만3000∼9만6000원이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고평가 논란으로 IPO 일정에 제동이 걸린 만큼, 이보다 하향 조정한 정정 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 IPO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조만간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8일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통상적으로 심사에는 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를 5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대까지 추산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 방식에 따라 몸값이 수조~수십조원 규모의 차이가 나게 된다. 최근 금융당국이 고평가 이슈로 크래프톤과 카카오페이 등 IPO 대어들에 잇달아 제동을 걸어온 것을 감안하면, 무리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책정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오일뱅크도 상장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5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장외시장(38커뮤니케이션 기준)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시가총액은 9조원대 규모로 형성돼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상장 후 몸값이 8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장외시장 시총은 14조원대에 이른다.
이밖에 SM상선과 넷마블 자회사인 넷마블네오,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 등이 줄줄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증시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 유동자금도 풍부한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12일 기준 74조201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청약 증거금이 반환된 지난달 29일 75조1675억원까지 치솟았다가 60조원 후반대로 빠진 이후 최근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국내 IPO 시장은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초 이후 누적 공모금액은 9조원에 육박한다"며 "하반기 IPO 예정기업들을 감안한다면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시총 10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카카오페이, LG에너지솔루션, 현대중공업 등 향후 하반기 상장 예정인 IPO 대어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해는 개인들의 관심도 상당해 IPO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며 "IPO 청약 경쟁률은 2015년 평균 330대 1에서 올해 1355대 1까지 상승했고, 고객 예탁금 규모는 65조~70조원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현재 증시가 내려가고 공모가는 목 끝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기업별로 상장 시점에 따라 흥행 여부가 갈릴 것"이라며 "카카오페이와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해당 분야의 시장 상황이 좋고 탄탄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에 이와 상관없이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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