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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우크라이나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등록 2022.02.14 16:30:15수정 2022.02.14 16: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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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주가 하락 가능성

[키예프=AP/뉴시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중심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예프=AP/뉴시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중심부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시민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 국채 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국제 유가는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은행(IB) 등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 될 경우 국제유가 급등, 주가 하락,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급등) 등 세계 경제에 악영향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14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부재한 가운데 당분간 금융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채금리와 주가는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13일 CNN에 출연해 "러시아가 오는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막 전 공격을 감행할 수 있는 단계에 있다"며 "지금 당장이라도 러시아의 대규모 군사 행동이 시작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미 달러화가 엔화와 동반해 강세를 보이고 금 가격도 상승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증가 전망에 공급차질 우려가 겹치면서 큰 폭 상승했다. 13일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장중 배럴당 96.07달러까지 뛰어올라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95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장중 한때 94.92달러까지 오르는 등 1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JP모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 보도 직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브렌트유가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배럴당 95달러를 상회하고 러시아 루블화는 큰 폭 약세를 보였으며 손절매성 채권 매수세 유입됐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긴장 고조가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져 세계 경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도이치뱅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 될 경우 단기적으로 유럽 지역에 스태크플레이션과 같은 심각한 악영향이 예상되며 유가 급등 및 주식시장 타격도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간 긴장 고조는 유럽 지역내 교역 감소, 금융여건 악화, 천연가스 공급 위축 등을 통해 유럽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유로지역의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수출이 크지 않아 교역 감소가 유럽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으나 금융여건 악화와 천연가스 공급 축소(생산차질 야기)의 부정적 영향은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아직 확실한 것이 없으며 일부 기사는 상충되는 내용도 있는 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상황은 단기적으로 상당한 불확실성 요인"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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