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잡아라"…시중은행 캐릭터 각축전
카카오 성공사례 본뜬 '프렌즈' 시리즈 대세로
온라인 마케팅 앞세워 2030세대 고객 확보 경쟁
KB국민은행 스타프렌즈 *재판매 및 DB 금지
12일 금융권과 각사에 따르면 업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친숙한 캐릭터로는 카카오프렌즈가 꼽힌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인지도에 힘입어 출범 초기부터 MZ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고속 성장을 시현하는 중이다. 카카오그룹은 카카오프렌즈를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등 금융사를 포함한 전 계열사에서 전폭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민과 신한, 하나 등 시중은행들도 잇달아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를 벤치마킹한 '00프렌즈' 시리즈가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KB금융그룹의 대표 캐릭터 '스타프렌즈'는 고객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광고와 다양한 매체에 활용된다. 스타프렌즈는 서로 다른 별에서 지구에 모인 친구들을 의미한다.
캐릭터별로 달토끼인 루나키키, 4차원 오리인 포스아거, 귀여운 곰돌이 심쿵비비, 긍정적인 라마 롤로라무, 나무가 되고 싶은 브로콜리 멜랑콜리 등이 있다. KB금융은 이들 캐릭터에 MBTI 성격유형도 부여해 재미 요소를 더하면서 MZ세대 고객층에 다가서고 있다.
신한은행 쏠 익스플로러스 *재판매 및 DB 금지
신한은행은 6가지 동물로 구성된 '쏠 익스플로러스'(SOL EXPLORERS) 캐릭터를 홍보하고 있다. 새로운 금융을 탐구하기 위해 지구를 찾은 탐사단이란 의미를 담았다.
북극곰 쏠, 두더지 몰리, 트리케라톱스 리노, 북극여우 슈, 물개 루루와 라라, 펭귄 도레미 등이 탐사단이다. 이중에서도 대표 마스코트인 쏠은 다양한 마케팅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금융의 패러다임 속에서 소비자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역할이 그 언제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한금융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우리생활 전반에서 신한 브랜드를 더욱 친근하게 알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은행 별돌이와 별송이 *재판매 및 DB 금지
하나은행의 마스코트는 '별돌이'다. 별돌이는 별의 이미지와 아기의 모습을 결합해 1991년 탄생했다. 2015년 리뉴얼되며 하나금융그룹의 고유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별돌이 탄생 30주년을 맞아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입체(3D) 별돌이와 별송이를 선보였다. 3D 모션 형태로 제작된 하나금융의 대표 캐릭터 별돌이, 별송이는 금융의 디질털 전환 시대를 맞아 온·오프라인상 다양한 매체에서 홍보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꿀벌 캐릭터인 '위비프렌즈'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왔다. 현재는 사용이 종료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캐릭터는 없는 상황이다.
NH농협은행의 마스코트는 '올원프렌즈'다. 대표 캐릭터인 공룡은 고객 모두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뜻에서 '올(All)+리(利)'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리와 함께 원이(새), 단지(돼지), 달리(강아지), 코리(코끼리)가 올원프렌즈를 구성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친근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캐릭터가 들어간 금융상품의 선호도가 높다"며 "전체 연령층 고객 중에서도 특히 캐릭터에 친숙한 MZ세대에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 툴로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 올원프렌즈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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