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벤처 투자 혹한기…빠른 시일내 지원방안 발표"
등록 2023.04.10 10:11:25수정 2023.04.10 12:03:56
김 위원장은 10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벤처기업 금융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을 열고 벤처업계의 자금상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경기둔화 전망 속 벤처투자 혹한기가 길어지고 벤처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혁신성장은 이번 정부의 중요한 국정운영 방향"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예비창업부터 글로벌 유니콘까지 완결형 벤처생태계 구축'을 주요 국정과제로 발표해 벤처업계를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총 205조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유니콘·중소·중견기업 육성'을 5대 중점 전략분야의 하나로 선정하고 총 9조원의 자금을 공급키로 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벤처시장의 투자 혹한기가 계속되고 있어 벤처투자가 감소하고 있다"며 "수출감소, 소비와 투자 부진 등 경기둔화 전망으로 벤처기업의 전반적인 경영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고 짚었다.
실제 지난해 창업투자회사(창투사)와 신기술금융사(신기사)의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17조3000억원으로 전년(17조8000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창기사와 신기사의 투자집행 금액은 12조5000억원으로 21.8% 줄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박사도 "지난해 4분기부터 벤처펀드 결성과 벤처투자 모두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 투자감소는 투자재원의 부족보다는 투자조건 이견이나 저점확인 전략 등에 따른 것으로 정책당국의 시장안정 의지를 시장에서 인식한다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벤처기업의 자금경색 방지를 위한 정책금융기관의 운영자금 공급 확대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조합의 청산지원을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대표들 역시 현재 벤처투자시장의 자금경색과 벤처기업의 자금 어려움에 대해 언급하면서 정책금융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민간 투자규모 감소로 전반적인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고, 매출액 중심의 투자심사 등으로 성장을 위한 기술개발 보다 매출에 치중할 수 밖에 없다"며 "또 투자심리 위축으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 펀드청산과 유동성 확보가 곤란하다"고 호소했다.
따라서 ▲데스밸리를 이겨낼 수 있도록 대출·보증 등 운영자금 공급 ▲신성장 산업분야, 기술개발 기업 등 성장가능성 높은 기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 ▲기존 투자 지분을 유동화 할 수 있는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벤처지원 현황을 점검하고 벤처업계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확대를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국가 미래성장동력 제고를 위해 매년 3조원, 총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벤처시장 내 모험자본 공급 취약분야 보강 등을 위해 산은 자체자금을 통한 정책지원펀드를 적기 조성해 모험자본 마중물 역할 수행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2025년까지 3년간 혁신성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공급을 2조5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벤처기업 지원체계 고도화를 위해 500글로벌과 협업해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한국성장금융은 혁신성장펀드 2000억원을 포함한 총 9000억원을 출자해 약 3조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 중소·벤처시장에 자금을 공급한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업계와 정책당국 상호간 긴밀한 대화와 협조를 통한 지혜로운 대응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중소기업벤처부와 함께 벤처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 있으며, 간담회 결과 등을 토대로 중기부와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지원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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