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리인하 기대감 편승해 PF 부실 이연되지 않아야"
금감원장, 임원회의 당부사항
"회계 감리 원칙에 엄정 대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가상자산사업자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둔화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견조한 것과 관련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회계 감리에 대해 원칙 중심으로 엄정히 대응하되,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공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4일 임원회의를 열고 " 어제 밤 발표된 미국 1월 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시장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 금융시장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금리는 급등해 국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작년 말부터 시장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견 안정된 모습을 보여 왔으나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여전한 상황에서 변동성이 큰 흐름이 상반기 중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필요한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특별한 경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부동산 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회계감리 관련해서는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의 중요성 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며 "회계기준 및 경제적 실질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보다 단단히 해달라"고 전했다.
또 "시장 규율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 등 기업부담 경감 노력을 지속해 혁신적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 국세청 및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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