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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난항?…채권은행 이견

등록 2024.04.29 10: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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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태영건설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사 절차에 나선다. 채권단은 회계법인을 선정해 최대 4개월에 걸쳐 본격적인 자산·부채 실사와 기업개선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실사 과정의 핵심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 방안을 확정하는 것이다. 16일 한 시민이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공사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4.01.1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태영건설 채권단이 회사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사 절차에 나선다. 채권단은 회계법인을 선정해 최대 4개월에 걸쳐 본격적인 자산·부채 실사와 기업개선계획 수립에 나설 계획이다. 실사 과정의 핵심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별 처리 방안을 확정하는 것이다. 16일 한 시민이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서울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공사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4.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워크아웃 중인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오는 30일 의결 예정인 가운데, 채권단 소속 은행 간 이견이 발생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태영건설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 대한 연대채무 유예를 반대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을 비롯한 나머지 은행들은 워크아웃 취지에 위배된다며 이를 비판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은행은 워크아웃 채권단 협의기구인 '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에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청구를 3년간 유예한다'는 안건을 제외해달라고 요구했다.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은 별개 회사인데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청구까지 3년 유예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취지다. 현재 우리은행은 티와이홀딩스 직접채무 440억원, 연대채무 36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은 별개 회사"라며 "연대채무 유예를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다른 은행들은 티와이홀딩스 연대채무 유예를 동의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우리은행의 요구가 오히려 워크아웃 취지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요구는 워크아웃의 기본정신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현재 건설사·모회사·대주주·채권은행 등 모두 고통 분담해야 하는데, 우리은행만 돈을 먼저 청구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태영건설·티와이홀딩스 관련 채권 회수를 유예해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비조치의견서를 발급했으나, 그럼에도 우리은행은 예정대로 채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채권단은 우리은행이 해당 안건에 반대하더라도 오는 30일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 거라는 입장이다. 대부분 채권자들이 태영건설이 신속하게 정상화될 수 있도록 채무 유예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오는 30일 예정된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결의는 서면으로 진행된다. 워크아웃 개시와 마찬가지로 채권단 75%이상이 동의해야 정상화 계획이 확정된다.

기업개선계획에는 대주주 구주를 100대1로 감자하고, 대여금의 출자전환 및 영구채 전환 방안이 담겼다. 또 일부 채무에 대해서는 3년간 상환유예와 금리 인하 방안이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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