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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수분' 증시 투자자예탁금 70조 육박

등록 2021.01.07 14: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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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한 증권사 창구서 17만 계좌 개설돼

증권가 "12월의 최고치 기록들 경신할 것"

`화수분' 증시 투자자예탁금 70조 육박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학개미운동이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다. 이달 한 증권사 창구에서만 무려 17만개의 계좌가 개설됐으며 일일 계좌개설은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른 자금도 유입도 지속돼 증시 대기자금이 70조원에 육박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9조4409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예탁금은 개인투자자들의 증권 계좌에 예탁된 금액이란 점에서 일명 증시 대기자금으로 불리운다. 언제든 증시에 자금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예탁금이 증가의 촉매제가 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이다. 지난해말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27조393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3월 중순 36조원으로 급증했고, 이내 지속 상승해 같은해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 60조원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70조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에도 고객들의 계좌개설 및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은 지난 5일 일 약정금액 22조9000억원을 기록해 종전의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약정금액은 매수와 매도를 포함한 주식을 매매한 총 대금을 의미한다. 키움증권 창구를 통해 하루동안 주식 주문을 낸 규모가 무려 23조원에 달하는 것이다.

또 키움증권에서의 신규계좌개설이 지난 5일 하루 동안 3만9756개 개설돼 하루 기준으로 신기록을 세웠다. 올해 키움증권에서만 개설된 계좌가 약 17만개다. 월간 기준으로 신규계좌 개설이 가장 많았던 것이 지난해 12월 50만2000개란 점을 감안할 때, 이를 뛰어넘는 계좌개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장이 좋고 하다 보니 주식투자자들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 속도라면 12월의 기록들을 경신할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동학개미운동이 올해에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어 70조원 돌파는 물론이며 최대 100조원까지 유입될 수 있다는 증권업계의 기대감이 불고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와 비슷한 통화량 증가가 나타난 2005년의 경우, 2008년도까지 3년에 걸쳐서 주식형 수익증권이 80조원 순증한 바 있다"면서 "저금리를 통한 통화량 증가가 지속되는 한 고객예탁금은 최소 100조원 이상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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