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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전야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선물같은 영화"(종합)

등록 2021.02.01 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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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우·유인나, 상처딛고 새로운 로맨스

아르헨티나에서 만나는 유연석·이연희

이동휘·천두링·염혜란, 언어 넘어 가족

유태오·최수영, 편견을 극복하는 연인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의 김강우, 유인나.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의 김강우, 유인나.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한 뼘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의 일주일을 그린 영화 '새해전야'가 설 연휴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새해전야'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와 홍지영 감독이 참석했다.

 '새해전야'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취업, 연애, 결혼 등 누구나 경험하고 겪을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고민을 네 커플의 이야기 속에 담았다.

영화에는 이혼 4년차 형사 '지호'와 이혼 소송 중 신변보호 요청을 하게 된 '효영'의 로맨스부터 갑자기 찾아온 번아웃에 아르헨티나로 도망친 '재헌'과 연애도 일도 마음처럼 되지 않아 무작정 여행을 떠난 '진아'가 만나 나누는 성장통의 이야기가 담겼다.

또 국제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용찬'과 '야오린', 남동생의 결혼으로 심란한 동생 바라기 예비 시누이 '용미'의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 주변의 편견으로 의도치 않게 오해를 쌓아가는 오래된 커플 '오월'과 '래환'의 위기와 고민을 그려낸다.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의 유연석,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의 유연석, 이연희.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email protected]

'지호'와 '효영'을 연기한 김강우와 유인나는 상처를 갖고 있는 어른들의 새로운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두 사람은 극 중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등 캐릭터 몰입을 위해 신경을 썼다.

김강우는 "지호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으면 했다. 강력반 형사라고 하면 무서워 보일 수 있지만 이혼 4년 차에 헐렁하고 별 볼 일 없는 남자다.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해서 파마로 머리를 말아봤다"고 말했다.

유인나는 "효영은 표현이 많은 편이 아니다. 겉은 단단해보여도 내면은 여리고, 그걸 남들에게 드러내고 싶어하지 않아 한다. 그 미묘한 괴리감을 현실적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재활 트레이너라서 클라이밍 등 운동을 열심히 연습했고 감독님께서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것을 제안해 그날 바로 단발로 잘랐다"고 설명했다.

유연석과 이연희는 아르헨티나에서 만나게 되는 '재헌'과 '진아'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아르헨티나 장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9월에 촬영됐다.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의 이동휘, 염혜란.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의 이동휘, 염혜란.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email protected]

유연석은 "영화를 오랜만에 봤는데 아르헨티나 장면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코로나 이전에 촬영돼 그때는 소중함을 몰랐는데 그립다. 아르헨티나 촬영의 추억이 하나하나 떠올라서 지금은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연희도 "촬영할 때는 코로나 사태를 상상도 못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시원한 이과수 폭포가 해방감을 주더라. 영화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했으면 좋겠다"며 "청춘들을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이기에 여행을 떠난 진아의 마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들을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중국 배우 천두링과 함께 연기한 이동휘는 극 중 유창한 중국어 솜씨를 보인다. 이동휘는 "(중국어는) 어려웠지만, 여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 노래처럼 외우다시피 자다가도 대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중국 드라마를 틀어놓고 즐겨보시는 어머니의 도움도 받지 않았나 싶다"고 웃었다.

염혜란은 천두링과의 호흡에 "처음에 중국어 공부를 왜 하지 않았을까 스스로 답답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영화에도 나오지만 교감하는 장면에서는 눈빛으로 다 읽혀지는 순간이 있었다. 그 순간이 감동적이었고 배우 대 배우로 마음이 열리는 장면을 찍게 돼 언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의 유태오, 최수영.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의 유태오, 최수영.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email protected]

유태오는 패럴림픽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 '래환'으로, 긍정적인 성격의 원예사 '오월'과 오랜 연인을 연기했다.

유태오는 "신체적인 장애가 있지만 '래환'에게는 사랑에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두 사람의 사랑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새해전야'는 여러 형태의 사랑 이야기가 한 영화에서 조화롭게 만났다. '러브 액츄얼리' 못지 않은 클래식한 영화로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수영은 "이렇게 밝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는 처음인 것 같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밝은 에너지를 달라고 하셨고 제가 오히려 힐링하는 기분이었다. 새로운 도전이었다"며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각각의 재미가 있어서 종합선물세트와 같다. (관객들이) 뭘 원하시든 다 준비해놨다"고 웃었다.

'새해전야'는 본래 지난해 12월 개봉을 예정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연기됐다.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 배우들과 홍지영 감독.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새해전야' 배우들과 홍지영 감독.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제공) 2021.02.01. [email protected]

홍지영 감독은 "아쉬움보다는 감사함이 크다. 한 번의 새해가 더 있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코로나19 와중에 개봉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적인 일"이라며 "(영화에) 연말 풍경이 자연스럽게 그려지는데, 그 시기는 축제이기도 하고 차분해지는 때이기도 하다. 상징적인 일주일을 담았고 풍성한 이미지는 덤"이라고 밝혔다.

또 다양한 네 커플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다양성을 담았다고 했다. 홍 감독은 "많은 주인공과 이야기를 담을 때의 키워드는 다양성"이라며 "각 커플별 상황이나 캐릭터적인 다양성을 담았다. 새해전야라는 동시기를 맞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과 사랑, 미래가 불안한 9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다양한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선물같은 영화를 마음껏 즐기고 자유로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새해전야'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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